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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3년 이후 약 10년간 R&D 투자액이 주요국에 비해 미미하게 늘어 크게 뒤처졌다. 한국 기업의 R&D 투자 총액은 218억 달러(2013년)→377억 달러(2021년)로 약 1.7배 증가한 반면, 중국 기업은 224억 달러→2155억 달러로 같은 기간 9.6배, 미국 기업은 2129억 달러에서 4837억 달러로 2.3배 증가했다. GDP 대비 R&D 투자액 증가율은 △중국 1.2%p △미국, 독일 0.8%p △일본 0.7%p △한국 0.5%p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액은 한국 기업이 약 377억 달러(한화 약 48.5조 원)로 3.1%를 차지하는데 그쳐 41개국 중 6위에 머물렀다. 2021년 말 글로벌 R&D 상위 2500개 기업의 R&D 투자액은 전년 동비 대비 16.9% 늘어 약 1조 2032억 달러(한화 약 1546조 원)를 기록했는데, 미국기업의 투자액이 약 4837억 달러(한화 약 621.6조 원)로 가장 큰 비중(40.2%)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한국은 1위 기업인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R&D가 전체의 49.1%를 차지하면서 투자 쏠림 현상도 심했다. 주요국의 1위 기업 집중도는 미국 6.3%, 중국 10%, 독일 17.1%, 일본 7.6%, 영국 21.7%, 프랑스 19.8%에 불과했다. 한국의 상위 5개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의 R&D 투자 또한 전체의 75.5%에 달해 △미국 23.7% △중국 22.2% △일본 26.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전문가들은 R&D 투자 인센티브 강화 등 정부의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주요국은 R&D 투자 세액공제율을 상향하고 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등 R&D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고 있다”며 “산업 전반에 걸친 R&D 투자 활성화와 1위 기업에 대한 쏠림 현상 완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 확대 정책 등 적극적인 R&D 투자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