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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결국 결혼식 하루 전날 다시 드레스를 못 받게 될 것 같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는 결국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드레스 대여비용으로 160만원을 다시 결제해야 했다.
최근 전국에 지사를 둔 유명 웨딩 컨설팅 업체에서 이같은 ‘먹튀’ 사기 의혹이 속속 터져 나오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B웨딩 컨설팅 업체 대표 C씨를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강남경찰서에 접수된 고소장은 총 17건이다.
B사는 예비 부부와 드레스·스튜디오·메이크업·한복·예복 업체 등 제휴 업체를 연결해주는 결혼 컨설팅 업체다. 지난 2010년 설립돼 전국에 2000여개가 넘는 제휴 업체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사는 지난해까지도 대규모 웨딩 박람회를 통해 고객을 모집했지만 피해자들은 올 연 초부터 제휴 서비스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부분 제휴업체로부터 “B사가 대금 결제를 하지 않아 계약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결혼식을 올린 한 피해자는 결혼식 대금 전액을 추가 결제하기도 했다.
B사에서 피해를 입은 이들은 현재까지 500여명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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