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화창은 중국에서 가장 큰 반도체 장비 업체다. 2016년 칠성전자와 북방마이크로전자가 합병해 설립했다. 사업부는 지난해 매출 비중이 82%에 달했던 전자 프로세스 장비와 전자 컴포넌트로 구성돼 있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장비와 수동 소자 부품 등이다.
문 연구원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 강화로 중국의 자체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제재 강화로 중국의 반도체 업체들은 장비 수급에 더욱 난항을 겪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 기업으로의 자국 기업 및 기술의 최신 장비 수출에 대한 허가를 원칙적으로 거부하고 있으며 우려되는 거래자에 등재되는 기업의 경우 기술 여부와 상관없이 일절 수출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다수 반도체 업체들이 투자를 줄이는 가운데 북방화창은 외형성장을 앞두고 있다. ASML을 제외하면 내년에도 외형성장이 기대되는 극소수 반도체 장비 업체 중 하나다.
문 연구원은 “미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최첨단 공정이 아닐지라도 북방화창 장비에 대한 중국 업체의 의존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현재 시장은 북방화창 장비 매출액이 올해와 내년 각각 49%,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방화창은 중국 장비 업체들 내에서도 가장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14nm 공정에 쓰일 식각 장비 개발에 성공한 것도 중국 반도체 국산화 움직임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수혜 전망은 확실하나 인내가 필요하다. 북방화창이 중국 반도체 굴기라는 굵은 테마 속 최대 수혜주로 꼽히나 높은 주가 변동성이 부담스럽다. 아울러 매크로 변동성,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량 축소, 중국의 IT 공급망 혼란 등이 리스크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