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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옅어지는 봉쇄 그림자…비야디 등 전기차株 반등세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비야디는 지난 10일 전거래일보다 8.19% 오른 348.800위안에 거래를 마감했다. 1개월 새 49.49% 급등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의 고강도 봉쇄로 투자심리가 꺾여던 중국 전기차 관련주는 지난 4월 말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반등하기 시작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서 본토 외국인이 보름 중 12거래일을 순매수하며 투자심리가 돌아온 가운데, 자동차·부품주 상승세가 두드러진다”며 “중국 기관이 자동차·부품을 다시 사는 것은 상하이 코로나19 재확산과 봉쇄 충격을 일단 극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의 5월 판매량은 전월비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5월 전기차 판매량은 36만대로 전월보다 27.7% 증가했다. 정하늘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 전기차 판매량은 상하이 락다운의 마무리와 생산 재개 등의 영향으로 호조를 보였다”며 “4월은 전월비 38% 감소했지만 5월은 28%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비야디는 상하이에 생산 기지가 없어 락다운 영향에서 자유로웠다는 평이다. 지난 2월을 저점으로 월간 판매량은 3개월 연속 증가했고, 5월엔 8.4% 늘었다. 테슬라의 5월 생산량은 전월비 211.8% 늘었다. 상하이 락다운 직격탄을 맞아 생산 중단에 가까웠지만, 점차 가동이 재개되면서다. 장성자동차, 리오토도 생산 차질이 완화되면서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별 공급 개선 속도가 상이하게 나타나며 기업에 따라 5월 판매량이 3월 판매량 수준까지 회복하기도 했다”며 “반면 부품 공급 부족과 정부의 코로나 예방 조치로 인한 일부 제약에 차량 인도(Delivery)에 영향을 받으며 3월 판매량의 70%밖에 도달하지 못한 기업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 “베이징 재봉쇄 우려, 락다운은 제한적…年판매 전망 맑음”
최근엔 중국 베이징 일부 지역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유흥시설 운영이 중단되고 전수 검사가 단행되는 등 재봉쇄 우려를 키웠다. 이에 9일(현지시간) 미 증시에 상장된 니오(-7.65%), 샤오펑(-5.52%) 등 중국 전기차 업종이 급락세를 보였다. 다만 증권가는 이전만큼의 고강도 봉쇄는 재현될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상하이시는 소규모 지역 이동제한 수준으로, 중국에선 베이징 유흥시설 영업중단 소식이 크게 보도되는 분위기”라며 “물류·생산 등에 큰 타격을 주는 락다운은 재현될 가능성이 낮고, 확진자도 매우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6월엔 판매 회복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올해가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적용 마지막 해인 점도 당분간 주가 반등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제시됐다.
정 연구원은 “2022년은 중국 전기차 보조금 적용의 마지막 해로 연말로 갈수록 증가하는 전기차 월간 판매량의 증가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4월 말 이후 반등하기 시작한 전기차 밸류체인의 주가는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