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재명 예비후보의 싱크탱크 `세상을 바꾸는 정책(세바정) 2022`에서 정책 고문을 맡고 있는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지난 2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집 없는 세입자인 청년들을 고려한 종합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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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는 44%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당대표에 당선됐다. 30대 당수가 나온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있는 일이었다. 김 교수는 정부가 청년들의 주거와 일자리 문제를 해소하지 못함에 따라 청년들의 좌절, 정치개혁 열망이 `이준석 돌풍`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청년들은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하고, 직장에 가면 직장 근처에서 무주택자 생활을 이어간다. 대기업에 근무하거나 맞벌이를 해도 집을 구하기 힘든 상황인데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의 경우는 훨씬 더 힘들다”며 “`N포 세대`나 `헬조선`과 같은 담론은 풍자적이지만 현재 청년세대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1994년에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당시 기고문에서 21세기 5적의 하나로 땅 도둑을 언급한 적 있다”며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근로소득은 좀처럼 안 오르고 부동산 양극화로 인한 사회문제는 커지고 있으며, 청년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문제의 핵심은 부동산”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국민의힘은 청년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대선 공약을 잇따라 내놓을 것”이라고 점치면서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만큼 민주당에서도 근본적인 청년대책을 마련해 유권자들에게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