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터치로 먼지통 비우기 ‘끝’..삼성 ‘비스포크 제트’ 써보니(영상)[말랑리뷰]

김종호 기자I 2021.07.10 07:04:43

먼지 배출 시스템 ''청정스테이션''과 거치대 일체화
210W의 강력한 흡입력·고용량 배터리 등 갖춰
''비스포크'' 색상 적용해 인테리어 포인트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청소기 먼지통을 비우는 일은 집안일 가운데 난이도가 꽤 높은 축에 속한다. 청소를 막 마치고 본체에서 빼낸 먼지통을 먼지가 날리지 않게 쓰레기통에 터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정성 들여 털어봐도 먼지가 날린다. 긴 머리카락이나 큰 이물질, 수분을 먹은 쓰레기 등이 먼지통 내부에 뒤엉켜 있으면 깔끔하게 털어지지도 않는다. 먼지통에 손을 넣어 빠지지 않는 쓰레기를 일일이 제거해야만 한다. 분명히 청소를 마친 뒤 먼지통을 비웠는데, 주변에 날린 먼지로 인해 청소를 다시 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 일쑤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먼지 자동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은 말 그대로 혁신에 가깝다. 버튼 한 번으로 무선청소기의 먼지통을 깨끗하게 비워준다. 지난 3월 출시한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는 이 청정스테이션과 충전 거치대를 일체화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특히 비스포크 가전의 인기 색상을 적용해 실내 인테리어와의 조화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를 청정스테이션에 거치해 먼지통을 비우는 모습.
삼성 비스포크 제트를 약 3주간 직접 사용해봤다. 그간 여러 브랜드의 무선청소기를 쓰면서 ‘무선’에 대한 혁신을 한껏 느꼈다. 하지만 처음 접한 청정스테이션은 또 다른 혁신이었다. 청소가 종료됨과 동시에 시작되던 먼지통에 대한 기존 스트레스를 싹 사라지게 했다.

비스포크 제트 청정스테이션은 길쭉한 원통형이다. 기존 제품은 먼지통을 분리해 청정스테이션에 꽂아야 했지만 비스포크 제트는 청소기와 먼지통을 분리하지 않고도 거치한 상태에서 먼지통을 비워준다. 청소기 거치 후 청정스테이션의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먼지통 내부 먼지를 먼지봉투로 빼낸다. 공기압 차이를 이용한 ‘에어펄스’ 특허 기술 덕분이다. 먼지봉투가 꽉 차면 이를 버리고 새 먼지봉투로 교환해주기만 하면 된다. 사용 환경마다 교체주기가 다르겠지만 기자의 경우 약 3주간 사용해도 먼지봉투의 3분의 1 정도 밖에 쓰레기가 차지 않았다.

청정스테이션 내부에는 5단계 고성능 필터가 탑재돼 미세먼지를 99.999%까지 잡아준다. 기존에는 청소 후 먼지통을 비우기 위해 베란다 또는 세탁실을 찾았다. 하지만 비스포크 제트는 청정스테이션을 거실이나 안방에 두고 써도 먼지가 날리는 일이 없다. 청소 후 쾌적한 뒷정리가 가능한 셈이다. 또 청소기를 청정스테이션에 거치하는 것만으로도 충전을 할 수 있어 별도의 거치대가 필요하지 않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청정스테이션 내부에 먼지봉투를 장착한 모습.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제트 청소기 자체 성능도 크게 개선했다. 최적의 구조로 에너지 효율을 높여 최고 210W의 강력한 흡입력을 갖췄다. 청소 모드는 △일반 △강력 △초강력 △제트 등 총 4가지다. 일상에서는 강력 모드로만 사용해도 충분히 깔끔한 청소가 가능했다. 무게도 약 1.44kg에 불과해 장시간 청소를 해도 손목이나 허리에 무리가 없었다.

특히 자주 사용하는 메인 브러시가 기존 제품보다 슬림해진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비스포크 제트의 소프트 마루 브러시는 높이가 기존보다 12㎜ 낮아진 52㎜다. 이처럼 낮아진 높이 덕에 기존 브러시로는 청소할 수 없었던 일부 가구나 냉장고 하단 등도 쉽게 청소 가능했다.

물걸레 역시 물 분사 방식의 브러시가 새롭게 추가됐다. 물통에 물을 채워 브러시에 장착하면 청소 중에 물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필요한 양만큼 직접 물을 분사할 수 있다. 물통이 넉넉한 편이어서 넓은 공간도 물 보충 없이 한 번에 청소가 가능했다. 물걸레 청소와 먼지 흡입 청소를 동시에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이를 분리해 냄새나 곰팡이 걱정도 사라졌다.

비스포크 제트의 배터리는 2200mAh로 고용량을 자랑한다. 3시간 30분 초고속 충전 후 일반 모드로 청소 시 최대 60분 사용이 가능하다. 주로 사용하게 되는 강력 모드에서는 30분간 흡입력을 유지한다. 추가 배터리를 활용하면 충전 시간 없이도 청소를 연장할 수 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디자인이다. 최근 2030이 열광하는 삼성 비스포크 시리즈의 인기 색상을 청소기에 입혔다. 직접 써본 제품은 미드나잇 블루 색상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 수 있을 정도였다. 기존 청소기처럼 집안 구석에 숨기지 않고 거실이나 주방 등에 두고 인테리어 포인트로 활용하는 데 손색이 없었다.

기존 제품 대비 가볍고 슬림해진 바디와 브러시를 자랑하는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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