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선보인 먼지 자동 배출 시스템인 ‘청정스테이션’은 말 그대로 혁신에 가깝다. 버튼 한 번으로 무선청소기의 먼지통을 깨끗하게 비워준다. 지난 3월 출시한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는 이 청정스테이션과 충전 거치대를 일체화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특히 비스포크 가전의 인기 색상을 적용해 실내 인테리어와의 조화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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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포크 제트 청정스테이션은 길쭉한 원통형이다. 기존 제품은 먼지통을 분리해 청정스테이션에 꽂아야 했지만 비스포크 제트는 청소기와 먼지통을 분리하지 않고도 거치한 상태에서 먼지통을 비워준다. 청소기 거치 후 청정스테이션의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먼지통 내부 먼지를 먼지봉투로 빼낸다. 공기압 차이를 이용한 ‘에어펄스’ 특허 기술 덕분이다. 먼지봉투가 꽉 차면 이를 버리고 새 먼지봉투로 교환해주기만 하면 된다. 사용 환경마다 교체주기가 다르겠지만 기자의 경우 약 3주간 사용해도 먼지봉투의 3분의 1 정도 밖에 쓰레기가 차지 않았다.
청정스테이션 내부에는 5단계 고성능 필터가 탑재돼 미세먼지를 99.999%까지 잡아준다. 기존에는 청소 후 먼지통을 비우기 위해 베란다 또는 세탁실을 찾았다. 하지만 비스포크 제트는 청정스테이션을 거실이나 안방에 두고 써도 먼지가 날리는 일이 없다. 청소 후 쾌적한 뒷정리가 가능한 셈이다. 또 청소기를 청정스테이션에 거치하는 것만으로도 충전을 할 수 있어 별도의 거치대가 필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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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주 사용하는 메인 브러시가 기존 제품보다 슬림해진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비스포크 제트의 소프트 마루 브러시는 높이가 기존보다 12㎜ 낮아진 52㎜다. 이처럼 낮아진 높이 덕에 기존 브러시로는 청소할 수 없었던 일부 가구나 냉장고 하단 등도 쉽게 청소 가능했다.
물걸레 역시 물 분사 방식의 브러시가 새롭게 추가됐다. 물통에 물을 채워 브러시에 장착하면 청소 중에 물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필요한 양만큼 직접 물을 분사할 수 있다. 물통이 넉넉한 편이어서 넓은 공간도 물 보충 없이 한 번에 청소가 가능했다. 물걸레 청소와 먼지 흡입 청소를 동시에 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이를 분리해 냄새나 곰팡이 걱정도 사라졌다.
비스포크 제트의 배터리는 2200mAh로 고용량을 자랑한다. 3시간 30분 초고속 충전 후 일반 모드로 청소 시 최대 60분 사용이 가능하다. 주로 사용하게 되는 강력 모드에서는 30분간 흡입력을 유지한다. 추가 배터리를 활용하면 충전 시간 없이도 청소를 연장할 수 있다.
이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디자인이다. 최근 2030이 열광하는 삼성 비스포크 시리즈의 인기 색상을 청소기에 입혔다. 직접 써본 제품은 미드나잇 블루 색상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 쓸 수 있을 정도였다. 기존 청소기처럼 집안 구석에 숨기지 않고 거실이나 주방 등에 두고 인테리어 포인트로 활용하는 데 손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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