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ty Collage 2, 1 channel 4k video, 02:14, 2020(작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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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고규대 문화산업전문기자]멀티미디어 아티스트 김혜미가 23일부터 27일까지 김포 CICA미술관에서 열리는 2021뉴미디어아트컨퍼런스 솔로 전시회를 연다.
김혜미는 서울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작업한 City Collage 시리즈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현실적인 도시 풍경을 보여주는 비디오 콜라주가 주요 전시 작품이다. 짧게 ‘루프’되는 디지털 풍경은 독특한 시공간 속에서 복잡하고 동시 다발적인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김혜미 작가는 “City Collage 시리즈를 통해 정체성의 대한 질문과 도시에 대해 탐구한다”면서 “서로 다른 두 도시의 비디오들을 결합하여 하나의 풍경으로 만들면서, 작가는 문화적 격차를 메우고 정체성을 엮을 수 있는 나만의 유토피아를 창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혜미 작가는 짧게는 2분, 길게는 4분 남짓한 비디오 콜라주 작품을 직접 촬영하고, 편집하고, 조립했다. 그 과정에서 작가는 서울과 뉴욕 등 두 도시에 대한 자신의 기억을 새롭게 재구성했다. 작가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통합된 공간 속에서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표현했다. 두 도시의 구조, 텅 빈 어두운 배경, 기이하고 신비한 소리들도 도시의 다각적인 모습을 때로는 평화롭게 때로는 위태롭게 표현했다. 김혜미 작가는 “서울과 뉴욕 등 두 공간 사이에 대한 혼란과 두려움을 표현하면서도 꿈과 같은 새로운 공간에 대한 환상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 김혜미 작가.(작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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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작가는 School of Visual Arts에서 Photography, Video, and Related Media로 Master of Fine Arts 학위를 마쳤다. 앞서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과 학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 작가의 비디오 작품은 뉴욕의 타임스퀘어 ZAZ Corner, Williams Art & History Center 및 여러 그룹 쇼에서 상영됐다. 2017 서울 도시 건축 비엔날레, 2016 아시아프 등 국내 이벤트에도 참가했다.
김혜미 작가는 지난 몇 년 동안 비디오 및 사진 콜라주를 제작하면서,도시와 풍경을 이용한 디지털 유토피아로 디아스포라 시대의 흩어진 기억과 경험을 반영하고자 한다. Nat Trotman 구겐하임 뮤지엄 큐레이터는 김 작가에 대해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각각의 대규모 투영은 분주하고 환상적인 환경을 묘사한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