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태 △투표율 △후보단일화 등 재보선 승패를 가를 3대 변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H사태는 재보선 판세를 뒤흔들고 있는 메가톤급 이슈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로 수도권 민심이반이 심각한 상황에서 여야 간 창과 방패의 대결이 치열하다. 이른바 ‘박원순 악재’로 어려움을 겪는 민주당은 가시밭길 선거전 속에서 수습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호재를 만난 보수야권은 현 정부 심판을 호소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
투표율도 중대 변수다. 여야 박빙구도가 연출될 경우 사전투표를 포함한 전체 투표율이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이번 재보선은 법정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라는 점에서 투표율 하락은 불가피하다. 투표율이 낮으면 지방선거와 총선 압승으로 조직력에서 우세한 민주당이, 반대로 투표율이 높으면 정권심판 정서가 작동해 야당이 유리해지는 구도다.
후보단일화는 서울시장 보선의 최대 변수다. 특히 오세훈 국민의당·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는 22∼23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거쳐 늦어도 24일 야권 단일후보를 발표한다. 서울시장 보선이 3파전이 아닌 여야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면서 여권의 어부지리 승리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다만 단일화 과정의 갈등이 화학적 결합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밖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재보선 지원 여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코로나19 확산세 추이 등도 여야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변수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투표율이 가장 중요하다. 50% 전후를 기점으로 여야의 유불리가 엇갈릴 것”이라면서 “서울시장 보선 성적표에 따라 야권발 정계개편의 추이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 차기대권의 향방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