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구멍 난 나라곳간, 가계빚은 눈덩이…정부대책 '주목'

이진철 기자I 2020.09.06 08:30:00

[주간전망대]9월 7~11일 경제부처 주요 일정
기재부 월간재정동향 9월호, 한은 8월 금융시장 동향
KDI 경제전망 수정치, 통계청 8월 고용시장 동향 발표
정부, 코로나19 재확산 경기보강 대책 윤곽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판 뉴딜 금융지원 방안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번주(9월 7~11일)에는 코로나19의 경제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재정·고용, 대출·통화량 관련 지표들이 줄줄이 공개된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경기 보강대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 정부 관리재정수지 적자 최대, 은행 가계대출 급증

기획재정부는 8일 1~7월 재정 상황을 담은 월간 재정동향 9월호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 1~6월 총수입은 226조원을 기록, 작년 상반기보다 20조1000억원 줄었다. 총지출은 316조원으로 31조4000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실질적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상반기 110조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9일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7월 말 기준 통계에서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936조5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7조6000억원이나 급증했다. 7월만 놓고 보면 2004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였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689조8000억원)이 한 달 사이 4조원 늘었고, 신용대출을 등 가계 기타대출(잔액 245조6000억원)도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신용대출 7월 증가액은 2018년 10월(4조2000억원) 이후 21개월 내 가장 컸다. 8월에도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청약 열풍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역대급’으로 늘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은 11일 ‘7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를 공개한다. 지난 6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77조1000억원으로, 5월보다 23조2000억원(0.8%) 늘어 다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 KDI,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가능성…한은 통화정책 완화 기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8일 경제성장률 수정치 등을 담은 경제전망을 발표한다. KDI는 지난 5월20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2%, 내년 성장률을 3.9%로 발표했다. 기재부는 지난 6월1일 발표한 0.1%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 중이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2.1%, 한국은행은 -1.3%, LG경제연구원은 -1.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무디스는 각각 -0.8%, 현대경제연구원은 -0.5%로 수정 전망치를 발표했다.

한은은 10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한은은 통화신용정책 결정 내용과 배경, 향후 통화정책방향 등을 담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분기마다 작성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회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5% 수준에서 동결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차 약화되면서 국내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한은은 이번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기조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19 재확산 고용시장 타격…경기보강 대책 윤곽

통계청은 9일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코로나19 2차 확산 시기가 8·15 광복절 직후였던 점을 고려하면 2차 확산에 따른 고용 악화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발표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대 고용지표가 모두 악화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대비 27만7000명 감소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포인트, 1.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13만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만1000명, 실업률은 4.0%로 0.1%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정부는 경기보강 대책의 윤곽을 잡아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코로나19 2차 확산의 피해가 큰 영역에 경기 대책의 재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이 급감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역대 최장 기간에 걸친 장마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고용 취약계층도 우선 지원 대상이다.

정부는 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주재로 6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한다. 홍 부총리는 지난 2일 5차 회의에서 “2021년 사전분양 3만호의 분양 대상지(태릉 CC 포함)와 분양 일정을 다음주 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해 알려 드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8월 세계식량가격지수를 발표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곡물·유제품·유지류·설탕·육류 5개 품목군의 가격 동향을 알 수 있다.

지난달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94.2로 전년동월대비 1.2% 오르며 두달째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쌀 가격은 최근 4개월 내 최저치를 나타내고 밀 가격도 전월 수준을 유지했지만 옥수수와 수수는 같은기간 각각 3.7%, 5.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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