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 10월 말 현재 0.58%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이 지난 9월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특수은행(협동조합 및 국책은행) 등이 가계와 기업에 원화로 빌려준 전체 대출금 중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채권 잔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연체율이 0.58%라는 것은 은행이 빌려준 돈이 100만원이라면 한 달 넘게 연체가 발생한 채권의 회수 대상 총액이 5800원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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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로 개인 사업자를 포함한 기업 대출 연체율이 0.85%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중소기업 연체율(0.64%)이 0.08%포인트 올랐고, 중견 조선사인 성동조선해양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으로 지난 4월부터 치솟았던 대기업 연체율(1.72%)은 0.06%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대기업 연체율은 작년 같은 달보다 여전히 1.3%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가계 대출 연체율은 0.27%로 9월 말보다 0.01%포인트 올라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19%)은 한 달 전과 변화가 없었지만, 신용대출·예금담보대출 등 주택담보대출 외 대출 연체율(0.46%)이 0.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곽범준 금감원 은행감독국 팀장은 “앞으로 시장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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