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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뼈 차체, 무릎 에어백, 반려견 카시트…경차 '안전한 전쟁'

피용익 기자I 2018.05.24 06:00:00

다시 불붙은 경차 3총사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가려져 있던 경차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GM이 23일 쉐보레 스파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아자동차 모닝·레이와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올해 1분기 국내 경차 판매량은 3만419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3만5231대) 대비 13.6% 감소한 수치다. 최근 소형 SUV가 인기를 끌면서 ‘생애 첫차’의 기준이 바뀐 탓이다. 특히 수년간 경차 1·2위를 다투던 스파크는 올 들어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 철수설이 불거지며 판매가 급감한 상태다. 1분기 스파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6% 줄어든 8264대에 그쳤다. 3월부터는 레이에 역전당하며 경차 꼴찌로 추락했다.

한국GM은 ‘더 뉴 스파크’ 출시를 통해 내수 판매 회복을 이끌며 기아차의 경차 시장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한 ‘올 뉴 모닝’과 ‘더 뉴 레이’로 수성에 나섰다.

새 얼굴 GM ‘더 뉴 스파크’

차체 73% 초고장력 강판 동급 최고


더 뉴 스파크는 유연하면서도 강인한 디자인 DNA를 담은 ‘린 머스큘러리티’를 주제로 진화한 새로운 쉐보레 디자인의 첫 모델이다.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에 크롬 액센트를 풍부하게 적용하는 한편, 공기역학적 요소를 기반으로 하단부 그릴을 과감히 좌우로 확장해 강인하고 당당한 인상을 연출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15인치 알로이 휠은 볼륨감 넘치는 사이드라인과 어울려 역동적인 차체 디자인을 완성해준다.

한국GM이 내세우는 스파크의 강점은 안전성이다. 시판 중인 경차 중 유일하게 한국 신차 안전도 평가(KNCAP) 1등급을 획득한 바 있는 스파크는 강화된 능동안전 사양으로 경차 안전성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 뉴 스파크에는 시속 60km 이하 저속 주행 시 전방 충돌을 방지하는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이 새롭게 적용돼 전방 충돌 경고(FCA) 시스템이 제공하는 잠재적인 사고 위험 경고에서 한발 더 나아간 능동 안전성을 실현했다. 또한 동급 유일의 차선 이탈 경고(LDW)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SBSA) 시스템을 통해 전후방뿐만 아니라 측면의 사고 위험까지 감지하는 360도 안전을 확보했다.

특히 초고장력 강판 및 고장력 강판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인 73%로 끌어올려 차체 강성을 높였으며,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 최다 8개의 에어백을 탑재했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20만원 낮게 책정해 경쟁력을 높였다. 트림별 가격은 △LS Basic 979만원 △LS 1057만원 △LT 1175만원 △프리미어 1290만원 △승용밴 Basic 972만원 △승용밴 1015만원이다.

한국GM 더 뉴 스파크
100만대 판매 기아차 ‘모닝’

충돌 보강형 구조용 접착제 사용


스파크가 내민 도전장에도 모닝은 자신만만한 모습이다. 기아차 모닝은 경차로 분류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2015년까지 왕좌를 지켰다. 2016년에는 모델 노후화로 인해 스파크에 잠시 1위를 내줬지만, 1년 만에 다시 탈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도 모닝의 독주는 이어지고 있다.

올 뉴 모닝 역시 안전성을 내세우고 있다. 동급 최고의 경제성과 안정성, 공간을 갖췄다. 차의 기본 뼈대가 되는 플랫폼부터 ‘차세대 경차 플랫폼’으로 바꿔 튼튼하면서도 오래 타도 안전하도록 했으며, 초고장력 강판(AHSS) 적용 비중을 늘려 강도를 키웠다. 기존 강성형 구조용 접착제 대신 충돌 보강형 구조용 접착제를 사용해 차체가 충돌하면 변형하는 정도가 줄도록 했다.

이밖에도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탑재된 7에어백 시스템을 탑재하고, 차량 충돌시 시트벨트를 팽팽하게 당겨주는 뒷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를 적용했다.

넓은 공간도 자랑거리다. 신규 플랫폼 덕분에 휠베이스(축거)가 기존 모델보다 15mm 늘었다.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485mm, 휠베이스(축거) 2400mm이다. 2열 시트를 완전히 접으면 1010ℓ까지 화물 적재가 가능하도록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기아차 올 뉴 모닝
2위 수성 나선 기아차 ‘레이’

강아지용 좌석 격벽 등 3종 적용


한국GM 철수설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경차 2위에 오른 레이는 풀체인지(완전변경) 수준의 모델이 출시된 지 반년밖에 되지 않아 경쟁력이 있다.

더 뉴 레이는 국내 유일의 ‘박스카’ 경차답게 디자인에 많은 공을 들였다. 앞모습은 바디와 동일한 색상의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에 경쾌한 느낌의 와이드 허니콤(벌집모양) 패턴을 넣었다. 헤드램프부 상단의 베젤과 하단의 LED 주간주행등(DRL) 사이에 위치한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전면부의 강인한 인상을 주며, 주간주행등 하단의 픽셀화한 디자인의 턴시그널은 고급감을 끌어올렸다.

동력계는 개선된 카파 1.0 MPI 엔진을 장착해 연비를 13㎞/ℓ로 높여 경차의 기본인 경제성을 더욱 끌어 올렸다. 14인치 타이어 자동변속기 기준, 기존대비 약 2.4% 향상했다.

반려동물 보유 인구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대응한 점도 눈길을 끈다. 반려동물 용품 ‘튜온 펫’ 3종을 더 뉴 레이에 최초로 적용했다. 튜온 펫은 △카시트(이동식 케이지) △카펜스(1-2열 중간 격벽) △2열용 방오 시트 커버 등을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해 고객이 반려동물과 함께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아차 더 뉴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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