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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열음 "재영오빠는 자타공인 베프"…첫 듀오 무대

김미경 기자I 2017.04.05 01:37:25

4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글 올려
14년만에 공식 듀오연주회는 이번이 처음
7일 서울 JCC·8일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

피아니스트 손열음(오른쪽부터)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비올리스트 이한나의 10대 때 모습(사진=손열음 페이스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재영오빠와 저는 14년전부터 자타공인 베프(베스트 프렌드의 줄임말)인데 왜 때문인지 이번 연주가(공식적으로는) 무려 최초의 듀오 연주회네요. 많이 많이 와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2000년대 초반 사진을 올려봅니다…ㅋㅋㅋ 찬조출연 비올리스트 이한나님.”

4일 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페이스북에 장난끼 가득한 글이 올라왔다. 손열음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 씨와 저의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가 이번주 금요일 서울 JCC아트센터와 토요일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에서 열린다”며 두 사람의 10대 때 사진 한장과 함께 자신의 공식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직접 올렸다.

현악 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32)과 피아노 여제 손열음(31)이 한 무대에 선다. 손열음과 노부스 콰르텟은 지난해 함께 전국투어 콘서트를 연 바 있지만 공식적인 듀오 연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타공인 베프인 두 사람은 오는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JCC아트센터에 이어 8일 성남 티엘아이아트센터에서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3번)을 연주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창으로 10대 후반부터 우정을 쌓아 온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클래식계 스타인 데다가 서로의 팬을 자처하는 오랜 음악적 동반자다.

2007년 결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2012년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독일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4년 2월엔 제11회 국제 모차르트 콩쿠르에서 한국 현악4중주단으로는 처음으로 우승, 한국 실내악 역사를 새로 쓰며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손열음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외에 이름을 알린 이후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뛰어난 테크닉과 광범위한 레퍼토리 등으로 사랑받고 있다.

티엘아이아트센터 측은 “두 연주자가 보여주는 브람스는 어떤 모습일지, 음악적으로 한창 성숙한 이 시점에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라는 의미 있는 공연을 함께 하게 될 그들의 도전 정신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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