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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발레시어터의 ‘시집가는 날’(11월 17·1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작가 오영진이 1943년에 발표한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발레로 각색한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6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 공연’으로 선보였다.
원작은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낸 신데렐라 스토리. 작품은 이를 ‘욕망’의 시선으로 해석한다. 주인공 이쁜이는 결혼을 향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모략도 서슴지 않는 능동적인 여성이다. 남녀의 운명을 엮어주는 월하노인마저 그런 이쁜이의 욕망 앞에 백기를 든다. 사랑과 운명이 사라진 무대 위엔 결혼을 둘러싼 난장판만 펼쳐진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이번 작품에서 국악그룹 아나야와의 협업으로 ‘국악과 발레의 만남’을 시도했다. 희곡의 발레화에서 나아가 풍자와 해학이 가득한 파격적인 스토리로 작품을 재구성했다. 모던발레와 전통국악의 단순한 만남을 뛰어넘어 한국적인 정서의 창작발레를 추구했다. 제임스 전 서울발레시어터 전 예술감독의 재능이 다시 한 번 빛났다.
△한줄평=“극·국악·발레의 이색적인 만남. 한국 창작발레의 가능성을 새롭게 제안한 제임스 전의 아름다운 신작”(이지원 한국체대 생활무용학과 교수), “한국의 콘텐츠와 국악·양악이 섞인 음악으로 만든 클래식발레 기반의 창작극. 내용 전달뿐만 아니라 무용수의 기량도 뛰어남”(도정님 청주대 예술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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