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러시아가 터키 전투기의 자국전투기 격추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터키산 채소와 과일에 대해 금수 조치를 할 방침이다.
아르카디 드보르코비치 러시아 부총리가 11월30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가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터키산 농산물 금수 목록에 채소와 과일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고 가격이 오르는 것을 막고 러시아 회사들이 새로운 공급처를 찾을 수 있도록 이 금수조치를 몇 주 뒤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뉴스통신 리아노보스티가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전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연합(EU)와 미국의 식료품 수입을 금지해 자국 시장에서 식료품 가격이 폭등한 바 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또한 터키 건설사들은 내년 1월1일부터 러시아에서 새로운 건설 공사를 수주하려 할 때 러시아 정부의 특별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터키에 가장 효과적 제재이지만, 러시아경 제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리아노보스티는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터키에 대한 제재를 지시하는 법령을 발포하면서 터키산 제품의 수입을 규제하라고 지시했다.
비자면제협정 파기, 자국에서 일하는 터키인의 노동계약 연장 및 신규 고용을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이 법령은 오는 2016년 1월1일부터 발효한다.
이 법령에는 양국간 전세기 운항 금지와 러시아 여행사의 터키여행 상품 판매 금지도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