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6월과 7월 잇따라 발표한 ‘선택과 집중’ 사업전략은 삼성전기 미래 성장의 청사진이 될 전망이다.
9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지난 6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지난달 14일 발표한 파워, 튜너, ESL(전자식 가격표시기) 등 모듈사업 일부를 분사하는 구조조정이 이달 중 마무리된다.
분사하는 모듈 3개 제품 관련 인력과 자산은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의 신설법인 ‘솔루엠’에 양도된다. 전성호 삼성전기 DM사업부장(부사장)이 대표를 맡을 솔루엠은 9월1일 출범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사업 구조조정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중”이라며 “분사되는 분야는 대기업이 수행하기에는 고정비 부담이 크게 발생하는 사업으로 전문적인 인력이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핵심사업(MLCC, 카메라모듈, 기판)을 기반으로 신규사업(무선충전, 전장부품)에 주력하고 인수·합병(M&A)를 통한 추가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HDD 모터사업을 중단한데다 모듈사업 일부를 분사하면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줄어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005930)가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의 부품 대부분을 공급하는 삼성전기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저가 스마트폰의 고(高)스펙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도 호재다.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 역시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다. 신규사업의 주요 제품군으로 차량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와 카메라모듈, 무선충전모듈이 꼽힌다. 삼성전기는 자동차 MLCC는 약 1조2000억원의 시장이지만 5년내 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상 신사업추진팀 상무는 지난달 28일 실적설명회에서 “단기로는 자동차 매출 비중을 한자릿수에서 시작해 중장기로는 두자릿수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오는 2020년 의미있는 숫자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의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은 아직 초기단계인 상황에서 당장 스마트폰 제품 노출도가 더 커진 것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2분기보다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하반기부터 베트남 생산비중을 확대해 원가경쟁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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