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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로기니가 역사상 두 번째로 선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을 이탈리아에서 생산하기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람보로기니의 생산인력 채용에 대해 세금 감면을 제공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람보로기니가 20여년만에 선보이는 SUV인 `우루스(Urus)`를 이탈리아에서 생산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이르면 26일쯤 기자회견에서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에는 렌치 총리와 함께 슈테판 윙켈만 람보로기니 최고경영자(CEO), 모기업인 아우디의 루퍼트 슈타들러 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람보로기니는 우루스를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면서 현지 공장에 최대 5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는 8000만유로(약 974억5000만원)에 이르는 세금 감면 등을 제공하고 향후 이탈리아에서의 생산 확대를 위한 추가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는 현재 좌석 2개인 슈퍼카 위주로만 생산하고 있는 람보로기니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국 등 도로 환경이 열악한 신흥국에서의 판매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런 점에서 우루스는 전략 모델로 불리고 있다. 앞서 람보로기니는 첫 SUV인 `LM002`(가칭 `람보 람보`)를 생산했지만 이는 1993년 단종됐다. 그리곤 지난 2012년에 중국에서 두 번째 SUV인 우루스의 컨셉트카를 공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