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중공업이 영국 해상보험업계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조선소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영국 해상보험회사들이 결성한 JHC가 평가한 조선소 위험관리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2회 연속 A등급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한 조선소는 삼성중공업과 독일의 마이어 베르프트 등 3곳에 불과하다. 특히 2회 연속 A등급 획득은 삼성중공업이 최초이다.
JHC는 영국 해상보험회사들이 1910년에 설립한 이래 10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전 세계 보험업계로부터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JHC는 2003년 세계 각국 조선소에서 화재와 크레인 전복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조선소 위험관리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보험료율 산정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도록 했다.
조선소 위험관리평가는 △비상사태대응 △화재진압능력 △안전규정과 절차 등 13개 평가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중공업이 획득한 A등급은 최고 등급으로 ‘위험이 극도로 낮아 더는 안전이 개선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삼성중공업은 매년 7월 건조한 선박에 대한 보험을 드는데 이번에 A등급을 획득하면서 보험료율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안전한 작업장에서 완벽한 품질과 높은 생산성이 나온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모든 작업 공정에서 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2001년 조선업계 최초로 안전보건환경시스템에 대한 국제인증인 ‘OHSAS 18001’을 취득했다.
2009년부터는 작업자가 동료의 안전을 함께 지켜 주는 선진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하고, 법정 안전교육 외에도 중장비 자격·보수 교육, 현장체험교육 등의 안전관련 교육을 하고 있다.
아울러 조선업계 최초로 2009년 12대 안전수칙을 제정하고, 위험상황이 발생하면 작업을 중지하는 ‘안전스톱제도’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임원원 중 ‘안전스타’를 선정하고, 2011년부터 해마다 ‘안전 골든벨’ 대회등을 개최한다.
회사 측 관계자는 “2회 연속으로 A등급을 획득한 것은 세계 보험업계로부터 ‘삼성중공업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조선소’라고 인정받은 것”이라며 “안전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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