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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시티’ vs ‘세종더샵 힐스테이트’ 격돌
이달 분양 예정인 물량은 2-2생활권 내 P2구역과 P3구역이다. P2구역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설계 공모로 당첨된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가 선보인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9층 28개동에 총 1694가구(전용면적 59~133㎡)다. 분양가 재승인 요청으로 청약 일정이 다소 늦어진 상태로 이달 내 모델하우스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분양 시기는 P3구역에 들어서는 ‘메이저시티’가 조금 빠를 것 같다.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계룡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4개사가 공동 분양하는 단지로, 10일 모델하우스 개관이 목표다. 지상 29층짜리 43개동에 총 3171가구(전용 59~120㎡)로 이뤄졌다.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 비율이 74%를 차지한다.
P2구역은 세종시 핵심 교통 수단인 BRT(간선급행버스) 정류장과 인접해 있다.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반면 P3구역은 이미 아파트가 입주해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2-3생활권과 붙어 있다. 교육 환경도 좋다. 단지 안에 중학교가 있고, 단지에 접해 초등학교가 있다.
분양가는 P3구역에서 나오는 메이저시티가 3.3㎡당 평균 866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P2구역의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는 3.3㎡당 876만~921만원으로, 평균 890만원대로 승인받았다. 당초 건설사 측이 신청한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대로, 승인받은 분양가에 불복해 재승인 요청을 냈다. 하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이 분양가로 최종 결정됐다.
앞서 분양한 2-2생활권 내 P4구역 ‘세종예미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전용 84㎡ 이하 중소형은 859만원, 84㎡ 초과는 899만원이었다. P1구역 ‘캐슬&파밀리’는 평균 분양가가 3.3㎡당 M1블록은 868만원, L1블록은 873만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한풀 꺾였던 세종시 분양 열기가 다시 뜨거워 것은 2-2생활권에 대한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곳은 세종시내 최고 학군들이 밀집해 ‘세종시의 강남’으로 불린다. 또 그동안 세종시엔 유명 브랜드를 단 아파트 물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도 이번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2-2생활권은 세종시에서 처음 지정된 ‘특별건축구역’으로 창의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강조한 핵심 주거지역이기도 하다. 중앙행정타운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BRT 정류장과 중심상업지구도 가깝다.
앞서 금성백조주택과 롯데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분양한 단지도 모두 2-2생활권에 위치한다. 금성백조주택이 분양한 ‘세종 예미지’의 경우 M10블록이 38.8대 1, M9블록이 18.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1일 청약에 들어간 ‘캐슬&파밀리에’도 평균 1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근 세종명품공인 관계자는 “2-2생활권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다른 생활권 단지들보다 높게 책정됐는데도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 시세까지 끌어올리는 형국”이라고 전했다.
세종시 분위기는 올해 말 예정된 3단계 정부청사 이전 작업 영향도 많이 받고 있다. 인구 유입에 따른 기대감이 더 커졌기 때문이다. 3단계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6개 기관 정부부처 공무원 2680명, 12개 국책연구기관 2492명 등 5200여명이 세종시로 옮겨온다.
하지만 아직까지 기존 아파트 매맷값은 크게 오르지 않은 상태다. 세종시 첫마을퍼스트프라임 아파트 전용 84㎡는 2억원 후반에서 3억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세종시는 입주 물량 과잉 현상이 여전한데다 아직까지 가족 단위로 옮겨오는 수요도 많지 않아 구역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