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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선 지난 12일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내년 총선 전까지 실업률과 상관없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다.
카니 총재는 영란은행 총재 취임 직후 “실업률이 7% 밑으로 떨어지기 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타일의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지만, 실업률이 목표치 수준인 7.1%까지 떨어지자 스스로 말을 뒤집은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카니 총재는 “영국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역풍들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공공부문 재정여건과 금융시스템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유로존 경제의 부진은 지속될 수 있다”며 우려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어 “그런 만큼 향후 통화정책도 책임있게 펼 것이며, 경제 부진이 더 줄어들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부동산 버블(거품)에 대해서도 “과거 영국에서 부동산 거품이 꺼졌던 역사들이 있었던 만큼 이를 우려하곤 있지만, 아직까지 런던을 제외한 다른 지역 상황은 거품이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또 “영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최초 주택 구입자에 대한 자금 지원제도인 ‘헬프 투 바이(Help to Buy)’가 현재 부동산 가격 상승을 야기한 주된 요인도 아니다”며 정부 정책을 옹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