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9월 그랜드 스타렉스와 맥스크루즈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에서 주문 적체를 줄이기 위해 1000억원 이상을 들여 시간당 4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했으나 아직 증산은 안 이뤄졌다.
그랜드 스타렉스는 현재 계약 후 출고까지 4.2개월, 맥스크루즈는 2.6개월 걸린다. 대기 물량이 길어지며 계약 고객 20~30%는 중도에 해지하고 있다. 수출 적체 물량도 각각 2만3000대, 1만1000대다.
현대차는 올 7월 노조 측에 현재 32대인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38대까지 끌어올리는 증산 협의를 요청한 후 설비 확충에 나섰지만 노조는 지금까지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노조의 불응 배경엔 12월로 예정된 대의원과 사업부 대표 선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대표가 사측 요청에 응하면 내달 선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협의 자체가 열리기 어렵다는 게 현대차 측 분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가 국내 공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주장하면서 정작 투자가 이뤄졌는데 노사 협의를 하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물량 적체 해소를 위해 하루빨리 협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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