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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드가 이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가는 이유는 경쟁사에 한발 앞서 생산시설 증설을 마무리 지었기 때문이다. 유니드는 지난해 3월 군산 공장 증설 작업을 완료하며 기존 42만㎥ 이던 MDF생산량을 55만㎥로 늘렸다.
반면 동화기업은 중고차 사업 확대를 위해 주력인 인천 MDF 1공장의 문을 닫으면서 시장 점유율이 지속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동화기업도 올해 상반기까지 아산 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시장 1위 자리 탈환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증설작업이 완료되면 연간 MDF 총생산량은 유니드와 비슷해진다”며 “현재의 상황은 사업 구조 개편에 다른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MDF는 장치산업으로 초기 투자 비용도높아 진입 장벽이 높고 시장 점유율 변동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분야다. 그러나 상위권 업체들의 생산설비 증설 경쟁이 불붙으며 시장 점유율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MDF시장이 포화 상태라 생산설비 증설 경쟁이 업체들의 수익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동화홀딩스(025900)의 소재(목재)사업부는 지난 1분기 3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한솔홈데코(025750)의 영업이익도 1억 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8%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MDF 산업은 1990년대 고속 성장을 이뤘으나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제품의 수입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체들의 증설 경쟁이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