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F 2012] `유로화 아버지`가 들려주는 유럽위기 해법은

포럼사무국 기자I 2012.06.12 09:00:00

자크 아탈리·로버트 먼델·톰 피터스 등 최고 석학 한 자리에
글로벌 투자에서 대중국 전략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 해법 제시

[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세계전략포럼`은 횟수를 더해가며 양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더 알차고 풍성해졌다. 국내외 연사 수가 지난해 23명에서 26명으로 늘었고, 연사진의 면면도 신구(新舊)조화를 이룬 다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특히 그리스와 스페인 등 유로존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다진 로버트 먼델이 제시하는 유럽 재정위기의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기조대담 메인연사 3인방 주목
 
이번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기조 대담에 참여하는 자크 아탈리와 로버트 먼델, 마이크 무어 등이다. 현존 `유럽 최고의 지성`으로 꼽히는 자크 아탈리는 그 동안 자본주의 위기의 원인을 진단하고, 구체적이면서도 명쾌한 해법을 제시해온 인물로 유명하다.
 
로버트 먼델은 유로 단일통화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 `유로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만큼 기존 유럽연합 체제에 정통해 유럽 재정위기에 대해 어떤 진단과 전망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주미 뉴질랜드 대사인 마이크 무어는 뉴질랜드 총리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역임한 `자유무역의 아이콘`이다.
 
`현대경영의 구루`로 불리는 톰 피터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경영학자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앨빈 토플러, 피터 드러커와 함께 세계 3대 경영 석학으로 불리우는 피터스는 자본주의 위기에서 기업들의 상생경영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면서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경제 및 투자전략 전문가 한 자리에
 
흔들리는 자본주의에서 방향을 제시해 줄 각 분야의 달인들도 한 자리에 모인다. 먼저 글로벌 거시경제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경제전망 기관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창립자인 존 워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회장과 `맥킨지의 씽크탱크`인 리차드 돕스 맥킨지 글로벌연구소장이 글로벌 경제전망을 제시한다.
 
투자전략 전문가들도 한 자리에 모인다. 니콜라스 질라니는 아랍 내 최대 은행 중 하나인 아부다비 국립은행의 투자은행 공동 책임자로 생생한 중동상황과 세계 자금의 흐름을 전할 예정이다. 필립 페르슈롱 NH-CA 자산운용 대표와 리차드 힐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대표, 투자은행 전문가인 김수룡 도이치은행그룹 한국 회장 등도 불확실성의 시대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모색한다.
 
자본주의 역사의 새로운 축을 쓰고 있는 중국의 전문가들의 강연도 관심을 끈다. 하이쯔 후앙은 중국 최대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의 최고 투자전략 책임자다. 최근 경기부양을 저울질하고 있는 중국 경제의 맥을 잡아줄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정부의 역할을 제시할 케리 브라운은 영국 왕립국제관계연구소(채텀하우스) 아시아 담당 수석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중국통이다. 중국 내 금융전문가로 꼽히는 게리 리우 국제금융연구소 부소장도 중국 경영환경의 변화에 따른 기업의 전략을 강연한다.
 
 ◇ 화려한 신구(新舊)의 조화
 
이번 포럼에서 돋보이는 특징 중 하나는 신구(新舊)의 조화다. 우선 이번 포럼은 전·현직 장관의 만남만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2월부터 2년 4개월간 기획재정부를 이끈 윤증현 전 장관은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아 개막식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현직에서 한국의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하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연설에 나선다.
 
젊은 소장파 학자들의 불꽃 튀는 토론도 기대를 모은다. 한국 경제·경영 분야에서 대표적인 신진세력으로 꼽히는 김우찬 경제개혁연구소장,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동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주요 세션에서 패널과 좌장을 맡아 연사들과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으로 있어 생동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해에 이어 축사를 맡았고, 신제윤 재정부 차관과 이명박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지낸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낸 최운열 서강대 교수 등 전·현직 경제·정책 전문가들이 한국 자본주의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명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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