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애플은 지난 2분기중 일회성 경비를 제외한 순이익이 116억달러, 주당 12.30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억달러, 주당 6.40달러에 비해 93%나 급증한 수준이다. 또 시장 예상치인 10.07달러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91억9000만달러였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369억6000만달러보다 훨씬 높았다.
제품별로는 2분기중 `아이폰` 판매량은 3510만대로 전년동기대비 88%나 급증했다. 중국에서의 판매량 증가가 큰 힘이 됐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3100만~3300만대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였다.
또 이 기간중 3세대인 `뉴 아이패드`를 내놓은 덕에 `아이패드` 판매량 역시 151% 증가한 1180만대를 기록했다. `맥` 판매량은 7% 늘어난 400만대였다. 다만 차세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팟`만 15% 줄어든 770만대에 그쳤다.
미즈호증권 USA의 애비 램바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애플 제품 판매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 되고 있다"며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고 고가 제품 수요가 강하게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도 시장내 점유율이 더 늘어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발표 이후 애플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 이상 급등하고 있다. 애플은 정규장에서 2% 하락하며 최근 2주일간 12%나 추락했는데, 이번 실적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애플은 향후 3분기 주당 순이익은 8.68달러, 매출액은 340억달러로 각각 점쳤다. 이는 시장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고 있는 10.02달러, 377억달러에 비해 부진한 전망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