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대신증권은 30일 중국과 대만 사이의 해협양안 경제협력 기본협정(ECFA) 체결이 국내 화학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상희 애널리스트는 무역·투자의 자유화, 경제협력을 골자로 하는 ECFA 체결에 따라 기존에 중국으로 수입되는 대만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6~12%)가 무관세화되면서 일부 한국 화학제품 가격경쟁력에 우려가 예상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협정으로 한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은 폴리프로필렌(PP), 폴리스틸렌(PS), 폴리카본네이트(PC) 등 플라스틱 원료"라며 "이중 중국시장에서 대만산과 경쟁관계가 치열한 PP(호남석유(011170) 90만톤, 대한유화(006650) 47만톤, LG화학(051910) 34만톤)는 향후 가격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면 PS 및 PC는 대중국 수출비중이 각각 17.9%, 7.9%로 낮고 한국 내수시장 비중이 크기 상대적으로 피해는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본 협정이 발효되려면 각국의 정치적 이슈(대만) 때문에 상당기간 시간이 걸릴 전망이어서 당장의 문제라기보다는 중기적 관점에서 해당 품목들의 가격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번 ECFA 협정체결은 향후 국내 석유화학기업에 리스크 요인이나 그 리스크는 일부 품목(PP, PC, PS)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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