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인공 DNA의 합성을 통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작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현지시간) "인공 DNA에 의한 신생명체 등장이 임박했다"는 제하의 1면 기사를 통해 합성 생명체의 연구과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곤충과 가뭄등에 견딜 수 있도록 곡물류에 DNA 조각들을 투입하는 유전자 변형작업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인공 생명체의 출현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것.
이와 관련해 세계 최초로 완전하게 인공적으로 만든 DNA에 의해 염색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미국 메릴랜드 주의 생명공학 벤처기업 연구진들이 인공 염색체로 만들어진 연료 생산용 미생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그리고 이같은 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마치 인터넷으로부터 특정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는 것 처럼 초고속 DNA합성기를 통해생명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릴랜드주 락빌에 있는 생명공학 벤처기업의 J.크레이그 벤터 책임연구원은 "이같은 DNA 합성기술이 실제 적용되면 에탄올이나 수소,또는 전혀 새로운 자동차 연료를 만들 수 있으며 거의 1조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공 DNA에 의한 합성 생명체 등장과 관련해 버클리대학의 문화인류학자인 폴 레인보우 교수는 "존재론적인 문제점과 회의를 야기한다"면서 "실험실에 있는 과학자들이 자신들의 연구목적과 다른 결과를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합성 유기체 실용화에 대한 사회적 규제를 강조하고 있는 캐나다 오타와의 사회단체 ETC는 "결과적으로 인공 생명학은 저렴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생물학 무기의 제작 수단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FC는 관련 보고서를 통해 "합성 생명체 기술은 단순히 바이오 테러(bio-terror)에 그치지 않는 바이오 에러(bio-error)"라고 경고했다.
물론 과학자들은 합성 생명체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조 공장 이외의 환경에서는 생명체가 생존할 수 없는 제약을 가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