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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만 해도 화장품주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코스맥스의 경우 중국 화장품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8~19일 이틀간 17% 빠졌고, 7월 한 달 동안 24% 하락했다.
지난 19일까지 최근 1개월 동안 씨티케이(-19.44%), 한국콜마(-15.16%), 애경산업(-10.43%), 아모레퍼시픽(-8.52%) 등도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 회복이 부재하면서 중국법인 실적 우려가 재부각 됐다”며 “게다가 미국 보호무역 기조 강화 가능성에 힘이 실리며 중국 사업 비중 높은 소비재 기업들 위주로 큰 폭의 주가 조정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중국법인은 중국 내수용으로 미중 관계에 따른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실적 우려는 있으나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했다. 실적 우려 대비 주가 하락폭이 과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금액이 48억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지난 1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48억20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기존 최대치인 2021년 상반기(46억3000만달러) 수치를 3년 만에 뛰어넘었다.
상반기 화장품 수입액은 8억5000만달러(1조2000억원)로 무역수지는 39억7000만달러(5조5000억원) 흑자로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 증감을 보면 중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14.1% 줄었고 미국은 61.1%, 일본은 21.5% 각각 늘었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수출 지역 다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기대되는 지역은 미국이다. 현재 미국 색조 시장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성장 초기 구간으로 시장을 선점할 경우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