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마약, 유통망까지 뿌리뽑는다" 경찰, 하반기 집중단속

손의연 기자I 2024.07.22 06:00:00

클럽 마약, 전체 마약류 사범 중 비중 높아져
강도 높은 단속…유통책까지 수사
"신고보상금 지급…신원 철저 보호"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은 하계 휴가철이 다가옴에 따라 클럽·유흥업소 등 마약류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

(표=경찰청)



경찰청은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마약류 범죄 하반기 집중단속’에서 클럽·유흥업소에서 벌어지는 마약류 범죄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클럽 마약류 사범은 전체 마약류 사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만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클럽 마약류 사범은 287명으로 전체 마약류 사범 중 4.4%를 차지했다. 지난해(3.9%)와 2022년(3.7%) 대비 높아지고 있다. 클럽·유흥업소를 주로 이용하는 20대~30대가 전체 마약사범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경찰은 우선적으로 유관기능과 협업해 마약류가 유통·투약되는 업소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한다. 첩보가 수집된 업소에 대해서는 기동순찰대 거점순찰과 유관기능 합동단속을 실시해 강도 높은 단속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클럽 등 업소내 마약류 범죄 신고 접수 시 지역경찰·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마약수사팀이 총력 대응해 마약사범만 아니라 유통책까지 수사해 유통망을 뿌리뽑겠다는 방침이다.

마약류 유통·투약을 방조한 업주에 대해서는 마약류 투약 등 장소제공죄를 적극적으로 의율한다. 개정 마약류관리법에 근거해 관할 지자체에 해당 업소의 위반사항을 통보함으로써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까지 받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클럽 등 마약류에 대한 예방·홍보활동도 강화한다. 각 시도경찰청 여성·청소년 기능에서는 음료에 섞인 마약류를 간편하게 탐지할 수 있는 휴대용 약물 탐지 키트를 올해 하반기에 시민들에게 배부할 예정이다. 방학을 맞은 청소년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청소년 클럽 마약류에 대한 예방 문자메시지도 발송할 계획이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휴가철을 맞아 휴양지 인근 클럽·유흥업소 등에서도 마약류가 유통·투약될 수 있는 만큼, 신고자에 대해서는 신고보상금을 지급한다”며 “신원을 철저히 보호할 예정이니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