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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화공사업본부의 수주가 증가했지만 공정가치금융자산 평가손익 감소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작년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난 2020~2021년의 경우 코로나19로 플랜트 사업부문의 수주 감소로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2019년 매출액과 비교하면 각각 5.3%, 30% 줄었다.
영업이익 역시 가까스로 흑자 전환했지만, 당기순손실은 수년째 적자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는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66억원,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적 회복이 요원한 상황에서 주력 사업과 무관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주총 안건을 올린 것도 눈길을 끈다. 세원이엔씨는 최정환 아람코리아 대표와 동아송강회계법인 공인회계사인 이성열씨, 김동화 제일칼라 대표, HL디자인 조경설계사무소 디자이너인 송의준씨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 대표가 이끄는 아람코리아는 매니저업으로 분류된 업체로 주생산품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일체로 나와 있다. 김 대표는 과거 판넬제조 기업 대표를 맡은 적이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사내이사 후보자들의 경력을 보고 회사의 경영 정상화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세원이앤씨는 최 대표를 후보로 추전한 배경에 대해 “신규사업 전반에 대한 넓은 이해도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기반 구축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경영전반에서 넓은 이해도와 풍부한 경험을 갖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송 디자이너에 대해서도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미래 트렌드에 대한 전문 지식과 투자 식견을 바탕으로 우주사업과 미래형 모빌리티 등 첨단 신사업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자칫 작전 세력의 타깃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은 작은 금액으로도 시가 조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원이앤씨의 지난 17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3원 내린 222원, 시총은 479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락장에서는 한방을 노리고 동전주에 투자가 몰리는 경우도 있다”면서 “동전주는 급등락이 심한 만큼 회사 실적을 확인하는 등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