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오는 6월25일까지 200일간 ‘건설현장 갈취·폭력 등 조직적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벌이며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과의 전쟁’에 한창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일부 지역 폭력조직이 관여한 각종 협박과 폭력 등 불법 행위도 확인돼 충격을 줬습니다.
한편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는 곧 피의자 소환 조사를 받을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유씨의 소변과 모발 등에서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확보, 유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 이재명 지사 시절 비서실장 숨져…의혹 관련자 5번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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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당시 행정기획조정실장, 도지사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맡았습니다. 이후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과 사장 직무대행을 지낸 뒤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습니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이 대표가 연루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앞서 2021년 12월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대장동 개발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개발1처장이 연달아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지난해 1월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 이모씨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둘러싼 핵심 인물 배모씨의 40대 지인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 협박 일삼던 ‘건폭’에 진짜 조폭도…경찰, 2863명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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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위 유형별로는 전임비와 월례비 등 각종 명목의 금품갈취가 2153명(75.2%)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건설현장 출입 방해 및 작업 거부 등 업무방해 302명(10.5%), 소속 단체원 채용 및 장비사용 강요 284명(9.9%)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소속 단체별로는 전체 단속 인원 중 약 77%가 양대 노총(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과거 폭력조직에 몸담았거나 현재 폭력조직에 소속된 채, 형식적으로 노조에 가입한 후 건설현장의 각종 이권에 개입해 돈을 갈취하고 응하지 않으면 각종 폭력적 불법 행위를 저지른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계좌추적 등을 통해 조직적인 지시와 공모가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 ‘마약 혐의’ 유아인 자택 압수수색…“압수품 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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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유씨가 2021년 총 73회에 걸쳐 4400㎖가 넘는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해 해당 병·의원 여러 곳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 일부를 조사했습니다. 또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유씨의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국과수는 지난달 17일 유씨의 소변과 모발 등에서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경찰은 유씨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휴대전화 2대도 디지털 포렌식 조사를 하는 등 현재까지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