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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태양광 모듈 기업 퍼스트솔라는 지난 4일(현지시간) 145.74달러를 기록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퍼스트솔라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인플레감축법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플레감축법은 에너지 안보 및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법안으로,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발전 기업에 세액공제와 인센티브 제공을 골자로 한다. 퍼스트솔라는 IRA 법안 시행에 발맞춰 신규 공장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공장 건립 시 오는 2025년 기준 약 10.5GW의 패널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국가들이 강제노동 금지법을 추진하는 것도 퍼스트솔라에 수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미국에서 강제노동 금지법 발효된 데 이어, 유럽에서도 관련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강제노동법은 인권 침해행위를 한 중국 기업의 물품 수입을 금지하는 게 핵심으로, 퍼스트솔라는 중국 의존도 거의 없어 밸류체인 다각화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추후 미국의 낙후된 인프라와 높아진 에너지 가격, 기후변화 등으로 마이크로 그리드가 지방 정부와 기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관측이다. 세계 마이크로 그리드 시장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연평균 17.9%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에선 태양광주의 경우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거나 오펙 플러스(OPEC+) 감산에 따른 원유 관련 기업들로 수급이 이동할 수 있지만, 주가 조정 시 장기 성장 여력이 크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주가 조정이 있을 경우 성장하는 태양광 산업 및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