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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센터장들은 유가, 천연가스 가격이 내년 1·4분기 이후 하반기로 갈수록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지만, 올해 초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어서 기업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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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구리, 알루미늄 가격의 단기고점이 내년 상반기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각각 47.1%, 50.0%로 나왔고, 내년 하반기라는 응답도 각각 35.3%, 43.8%로 나타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경영부담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센터장들은 컨테이너선 운임을 대표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벌크선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SCFI는 연초(1.8일) 2870포인트보다 66.3% 높은 최고 4773포인트로 내다봤다. BDI도 연초(1.4일) 1347포인트보다 298.7%나 더 높은 5371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SCFI와 BDI 지수는 모두 올해 4·4분기에 정점을 찍고 내년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두 운임지수의 전망치는 올해 연초보다 각각 20.3%, 185.8%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숨통은 다소 트이겠지만 내년에도 해운 물류비 부담의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센터장들은 탄소배출권인 증권거래소 할당배출권 ‘KAU21’ 가격이 올해 연초 톤당 2만3000원에서 내년 하반기 3만6438원까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며, 최고치로 내년 하반기 3만8219원(올해 연초 대비 66.2%↑)을 내다봤다. KAU21은 올해 들어 최저점을 기록했던 6월 23일 1만1550원 대비 10월 29일 현재 3만400원으로 163.2%나 급등했다. KAU21은 7월 2만원을 돌파하고 9월에는 3만원을 넘으면서 탄소중립에 대한 기업 부담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과반이 넘는 센터장들이 연초 0.50%로 시작된 한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연말까지 1.50%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보았다.
모든 응답자들은 한국 기준금리가 현재 0.75%에서 연말 1.00%로 0.2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중 76.5%는 내년 상반기 1.25%(1.22%)를 내다봤고, 64.7%는 내년 하반기 1.50%(1.46%)이상을 예상했다. 미국 기준금리의 경우, 센터장 과반(52.9%)이 내년 연말까지 현 0.25%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17.6%는 미국금리가 올해 연말 0.25%에서 내년 상·하반기 각각 0.25%포인트씩 단계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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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최근 3·4분기 미중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기업경영환경이 더 나빠지고 있어 걱정이다”면서 “특히, 에너지, 원자재, 물류비, 탄소배출권, 금리 상승은 기업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정부가 유류세 인하와 같은 정책적 지원으로 기업의 고통을 완화해 주기를 바란다”며 “중소기업일수록 최근 에너지, 원자재, 물류비에 크게 영향 받았을 것이므로 적절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