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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제주대와 공동 연구에서 감귤류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인 노빌레틴이 완전히 익은 귤보다 풋귤에 4배 정도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진이 좌골신경(감각·운동 기능을 담당하는 말초신경계 신경)이 손상된 동물모델에 노빌레틴을 각각 50uM(마이크로몰), 100uM 처리한 결과 감각 신경의 돌기 길이가 노빌레틴을 처리하지 않은 대조구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또 신경 재생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GAP-43)과 좌골신경 손상 후 손상 부위에서 발현되는 단백질(ERK1/2, BDNF)도 대조구보다 2.5배 이상 높아 노빌레틴에 의해 재생이 촉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풋귤에는 노빌레틴 외에도 항산화 활성이 우수하고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리모넨이 60%, 항균 활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감마 테르피넨은 12.6% 함유됐다.
농진청은 앞서 풋귤의 항염 활성 효과 연구도 실시했다. 노빌레틴 함유량이 높은 풋귤 추출물을 동물 세포에 처리한 결과 염증유발물질 생성이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풋귤의 신경 재생 효과가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급성·만성 신경병성 통증 억제를 위한 소재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풋귤은 식품·화장품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가정에서는 청이나 식초로 만들어 음료로 마셔도 좋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현재욱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장은 “풋귤은 유용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어 식품과 기능성 원료로서 가치가 높다”며 “여름 감귤로 자리 잡아 가는 풋귤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현재 비만과 발모 관련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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