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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해결 베개로 CES 이어 독일 혁신상까지 받은 비결은?”

김현아 기자I 2020.06.10 03:01:46

장승웅 텐마인즈 대표 인터뷰
“혁신의 비결은 불편함 없앤 것”
전원 버튼 대신 머리가 베개에 닿으면 저절로 작동
코 고는 습관 체크하는 앱 개발중
코로나19로 출시 연기..유럽, 미국 시장 공략 박차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 코골이 해결 베개 ‘모션필로우’ 뒤에서 포즈를 취한 장승웅 텐마인즈 대표. 왼쪽이 ‘솔루션 박스’, 장 대표가 들고 있는 게 ‘스마트베개’다. (사진=텐마인즈)


충분한 수면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 올해 1월 CES 혁신상에 이어 2월 독일 혁신상(GIA 2020)을 받은 제품이 있다. ‘모션필로우(Motion Pillow)’라는 이름의 코골이 해결 베개다. 텐마인즈(10minds)라는 국내 기업이 코골이 환자들을 돕기 위해 특허받은 기술로 개발했다. 어떤 기능이기에 세계 최대 가전제품 박람회와 독일 디자인협회로부터 혁신상을 받았을까.

“혁신의 비결은 불편함을 없앤 것”

장승웅 텐마인즈 대표는 “굉장한 하이테크 기술은 아니다”며 “기존 베개들의 불편함을 없앤 게 전부”라고 했다. △별도의 작동 버튼이 없어도 머리가 베개에 닿으면 저절로 작동한다든지 △센서나 모터를 베개가 아닌 ‘솔루션 박스’에 넣어 함께 자는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소음을 줄였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그는 “코 고는 사람들 중 다수는 술 취한 상태가 많아 전원 버튼을 누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CES2019에 출품했을 때는 전원 버튼을 넣었는데 이번에 머리가 베개에 닿으면(압력이 가해지면)작동하는 구조로 바꿔 혁신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코고는 습관 체크하는 앱도 개발중

‘모션필로우’는 ‘솔루션박스’와 ‘스마트베개’, 그리고 ‘이용자용 앱’으로 구성돼 있다. 스마트베개에 머리가 닿으면 베개 속 4개의 에어백이 압력을 통해 머리 위치를 파악하고, 수면 중 코 고는 소리를 솔루션 박스가 감지한다. 이후 코골이 빈도 등의 상태를 분석해 사용자가 최적의 호흡을 갖출 수 있는 위치를 확인한 뒤 에어백을 통해 자동으로 베개의 한쪽 면을 서서히 부풀게 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머리를 돌릴 수 있게 해준다.

장 대표는 “코 고는 이유는 기도가, 목젖이 눌려서인데 우리 제품은 기도를 열어 코골이를 멈추게 해준다”면서 “이용자들이 본인의 코골이 수준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앱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에서 ‘모션필로우’를 체혐하는 외국인들


코로나19로 출시 연기.. 하반기 국내와 미국·유럽 진출

‘모션필로우’는 원래 4월쯤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출시가 늦어졌다고 한다. 일본 시장에서는 일부 판매를 시작했고, CES 혁신상 수상이후 미국 소비자 참여 TV 프로그램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장승웅 대표는 “일본에서는 베개 밑에 까는 방식으로 시제품 판매를 했는데 한화 43만 원 정도로 팔리고 있다”며 “9월에는 독일의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의 최대 IT 국제 가전 박람회인 IFA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패널 200명에게 제품을 써보게 하는 미국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제품을 만든 텐마인즈는 2014년 설립된 회사이지만, 장 대표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 대상을 받은 데이터베이스(DB)회사인 열심히커뮤니케이션즈의 대표도 같이 맡고 있다. 그가 IT 분야 창업에 뛰어든 것은 25살 때였다고 하니, 창업본능이 놀랍다. 장 대표는 “열심히를 하면서 눈에 보이는 상품을 우리 브랜드로 전 세계에 팔고 싶었고 그래서 안마기 브레오에 이어 모션필로우라는 헬스케어 기기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며 “수면 위치에 따른 자동 베개 높이 조절이나 AI스피커, 무드등과의 결합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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