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 얼어붙은 채용시장 “취업·재취업 모두 힘들다”
대기업들이 상반기 신규채용을 축소할 예정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몰고 온 취업의 어려움은 비단 취업준비생들에게만 한정된 문제는 아닌가봅니다. 실업급여를 계속해서 받고 싶지만 다시 직장을 얻는 것조차 너무 어려운 것이 현 채용시장의 모습입니다.
◆대기업 4곳 중 1곳 상반기 신규채용 축소 계획
올해 상반기 신규 채용에서 국내 대기업 4곳 중 1곳이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한 명도 뽑지 않을 전망이라고 해요.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종업원 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19.0%의 기업이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고 ‘한 명도 뽑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8.8%로 나타났어요.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해당 조사가 실시된 기간은 2월 5일부터 2월 19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직전”이라며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됐기 때문에 대기업 고용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보다 훨씬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 “실업급여 받아야 하는데...” 재취업도 어려워
또한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받으려는 신청자의 수도 크게 증가했어요.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7819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고 해요. 또한 실업급여를 신규 신청한 사람도 10만 7000명에 달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 7000명이 늘어났어요.
그런데 이 실업급여를 계속해서 받으려면 구직 활동을 증명해야 하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는 업체가 많아 재취업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해요. 실업자들은 “다니던 직장이 폐업해 일자리를 잃어 실업급여를 지속해서 받으려 해도 동종업계의 상황이 모두 좋지 않아 자리를 구하는 게 매우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어요.
두 번째/ WHO, 코로나19에 팬데믹 선언
WHO가 11일 감염병 경보의 최고 단계인 '팬데믹'을 선포했어요. WHO 사무총장은 감염병 통제를 위한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하면서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어요.
◆ WHO “코로나19는 세계적 대유행”
세계보건기구(WHO)는 현지시각 11일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을 선언했어요. 팬데믹은 WHO의 감염병 경보단계 중 가장 높은 수준에 해당하는데요.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경우를 말해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최근 2주 사이 중국 외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 증가했고 피해국도 3배로 늘어났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피해 사례가 훨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팬데믹 선언 배경을 밝혔어요.
일각에서는 팬데믹 판단을 너무 늦게 내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어요. WHO가 팬데믹 선언을 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이후 11년만인데요. 2009년 당시 피해국 74개국과 3만 명의 확진자가 나왔을 때 팬데믹 선언을 내린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늦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죠. 이에 대해 WHO는 “팬데믹이라는 단어는 가볍거나 부주의하게 사용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어요. WHO는 팬데믹이라는 단어 자체가 내포한 의미나 파급력으로 인해 이제껏 각국이 펼쳐온 방역 대응책을 포기하는 이유로 팬데믹이 오용되지 않을 지에 대해 고심했다고 해요.
◆ 팬데믹 선언 이후 어떤 변화 생길까
팬데믹 선언은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해요. 뉴욕타임스는 팬데믹 선언에 대해 “법적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며 어떠한 새로운 조처를 실행할 의무를 부과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어요. WHO 역시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한 것은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선언이 내려진 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국가 간 장벽을 더욱 높일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어요.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해외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대본)는 12일 회의에서 특별입국절차를 오는 15일부터 기존의 6개국(중국·홍콩·마카오·일본·이탈리아·이란)에서 유럽 5개 국가(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까지 추가해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어요.
◆ 트럼프 “유럽발 미국 입국 30일간 금지”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영국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입국을 30일간 금지한다”고 밝혔어요. 또한 현재 한국 전체에 취하고 있는 여행권고 3단계인 ‘여행 재고’와 대구에 대해 최고 등급인 ‘여행 금지’를 발령한 것에 대해서 “우리는 중국과 한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의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제한과 경고를 조기에 해제할 지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세 번째/ “욕할 때는 언제고...” 위성정당에 손 뻗는 민주당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사안을 두고 전 당원 투표를 12~13일 실시합니다. 선거제 개편 후 미래통합당이 비례선거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창당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가짜 정당"이라고 비난한 지 한 달여 만의 일입니다.
◆민주당 ‘비례연합정당 참여‘ 두고 전당원 투표 실시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오전 6시부터 4·15 총선의 비례대표 연합정당(비례연합정당)에 참가에 대한 찬반을 묻는 당원 투표를 실시했어요. 13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투표에는 약 80만명의 권리당원이 참여하게 되는데요. 민주당은 당원 투표 제안문에 “소수정당 원내 진입 보장이라는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를 살리면서 미래통합당의 비례의석 독식을 막아야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의 토대를 만들자”고 말했어요. 이번 투표에서 참여로 결과가 나오게 된다면, 민주당은 향후 소수 정당들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 비례의원 선출 등의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해요.
◆ “내로남불?” 민주당 왜 태도 돌변했나
정당 득표율과 실제 의석 수 간 차이가 크다는 문제를 보완하고자 지난해 12월 선거제의 개편이 진행됐어요. 이를 통해 군소정당들이 비례대표 의석을 많이 얻도록 했는데요. 미래통합당은 이 개편안의 허점을 파고들어 비례대표용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었어요. 비례대표 의석은 미래한국당에서 얻고, 지역구 의석은 미래통합당에서 얻겠다는 전략을 내놓았죠. 당시 민주당은 “페이퍼 정당”이라며 야당을 비난했어요.
그런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함께하겠다고 태도를 바꾼 것인데요. 이해찬 더민주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비례연합정당 창당의 정당성에 대해 “우리의 목적은 선거법의 취지를 살리고 반칙과 탈법을 저지르는 미래통합당을 응징하는 데 있다”고 말했어요.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의 취지가 미래통합당의 ‘미래한국당’과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비례연합정당은 진보진영의 시민단체들이 주축이 돼 만든 정당으로, 이들이 민주당과 정의당, 녹색당 등에 함께할 것을 제안하자 민주당이 이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황이에요.
◆ 정의당 “이러려고 선거제 개편했나”
반면 정의당은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당론을 유지하고 있어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12일 한 인터뷰에서 “미래한국당의 꼼수에 대응하기 위해 정의당도 꼼수를 부릴 일은 없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어요. 이 의원은 “소수정당들이 자신의 정당 지지만큼의 의석을 갖고자 이 제도(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들었는데 별도 정당을 만들어 투표하고, 당선된 다음에 제명시켜서 원래 정당으로 돌려보내주는, 이런 모습을 만들려고 개편했는가?”라고 말했어요.
/스냅타임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