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톈쥔타오(田俊濤) 베이치푸톈 지능망연구원장은 지난 26일 베이치푸톈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톈 원장은 “교통이 편리한 상업도시에서는 대형트럭들의 자율주행 시험을 진행했다”며 “버스 분야에서는 관광지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톈은 지난해 2월 베이징 자율주행차 시범구에서 처음으로 시험 운행을 마쳤다. 이어 작년 4월 충징시에서 도로 주행 시험에 성공했고, 중국 상용차 최초로 자율주행 번호판을 받았다. 올해 5월엔 톈진시에서 트럭 3대로 군집주행(플래투닝) 기술 시험을 공개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군집주행이란 여러 대의 트럭이 차간 간격을 좁게 유지한 채 선두 차를 따라 줄줄이 달리는 것을 의미한다. 운전자가 탑승한 선두 차량이 달리는 동안 다른 트럭들이 자율주행으로 군집주행을 하면 운송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트럭 운송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완성차 업체는 물론 테슬라, 우버 등 다양한 IT 기업들도 트럭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다만 톈 원장은 자율주행차 상용화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했다.
톈 원장은 “개발과 양산화는 다른 얘기”라며 “양산을 위해서는 관련 정책이 뒷받침 되야하고 제품의 완성도 역시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차량의 안정성, 신뢰성, 완성도를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린 후 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술 개발이 초기 단계라 가격이 비싼 것도 양산이 어려운 이유다. 톈 원장은 “현재 자율주행차는 친환경차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자율주행 센서를 더하면 더 비싸진다”며 “대략 40만~50만위안(약 8500만원)정도”라고 설명했다.
푸톈은 자율주행차의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중국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5G와 결합된 자율주행차는 다른 차량과의 통신(V2V), 교통 인프라와의 통신(V2I)등을 이용해 자율주행 능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5G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베이징·상하이·우한 등 18곳을 5G 시범도시를 운영하고 있고 다음달 허페이·창샤 등 도시를 추가해 40개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톈 원장은 “현재 공장 내에 자율주행차와 연결되는 5G 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며 “5G통신망을 활용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선보이는 게 다음 목표”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