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e갤러리] "우리별서 가장 예쁘다"…김기혁 '잎 친구 소녀'

오현주 기자I 2017.05.01 00:10:01

2016년 작
서번트증후군 작가의 순수하고 밝은 그림
''어린이'' 모티브 단순·사랑스런 인물 묘사

김기혁 ‘잎 친구 소녀’(사진=갤러리이레)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김기혁(21)을 만난 적은 없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큰 성인이란다. 그런데 작품은 마치 소년의 그림 같다. 순수하고 밝다. ‘어린이’를 모티브로 자주 등장시키는 인물에는 애정이 뚝뚝 떨어진다. 단순하고 사랑스럽다.

김기혁은 서번트증후군 작가다. 자폐성 장애와 예술적 천재성을 동시에 가졌다. ‘잎 친구 소녀’(Leaf Friend Girl·2016)는 어느 순간 그의 눈에 들어온 세상의 전부였을 거다. 나무에 매달린 온갖 모양의 잎이 보였고 그 아래 세운 소녀친구가 커다랗게 보였을 테다. 단박에 마음에 담아둘 한 장면이 이렇게 만들어졌다.

9일까지 경기 파주시 헤이리 갤러리이레서 여는 4인 기획전 ‘열린행성 프로젝트’에서 볼 수 있다. 열린행성은 장애작가들이 자신만의 행성을 열어 세상과 교감한다는 뜻이란다.

캔버스에 아크릴릭. 72.5×90.5㎝. 작가 소장. 갤러리이레 제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