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고 등 일학습병행 산학일체형 고교 132곳 신규 선정

박태진 기자I 2017.01.15 09:00:00

올해 총 198개… 7천명 확대운영
IT·서비스·경영 등 다양화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올해는 서울공업고와 용산공업고, 유한공업고 등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산학일체형 고교 132곳이 새롭게 선정돼 총 198개교가 운영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와 교육부는 이와 같은 고교 재학생 단계의 일학습병행제인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선정결과를 오는 16일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독일·스위스의 중등단계 직업교육 방식인 도제식 교육훈련(Dual System)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도입한 제도로 고교 2학년부터 학생이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으로 교육훈련을 받는 현장중심 직업교육훈련모델이다.

지난해 8월부터 1, 2차로 나눠 진행한 이번 선정공모에는 총 45개 사업단 146개교가 신청해 38개 사업단 132개교가 최종 선정됐다. 1차에는 32개 사업단 105개교가 신청해 26개 사업단 94개교가 선정됐다. 또 2차에서는 13개 사업단 41개교가 신청해 12개 사업단 38개교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38개 사업단은 참여기업에 대한 현장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업교육 전문가와 학계 및 산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고용부·교육부 공동심사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선정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는 작년 8월 발표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확대·발전 방안’을 토대로 IT·서비스 등 신규 분야로의 확대, 산업계 주도형 모델 확대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산업계 주도형 모델은 업종별 협회 등이 주도해 기업·학교와 함께 운영하는 신규 모델로 한국금혁공업협동조합, 한국승강기관리산업협동조합,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이 선정됐다.

올해는 참여 학교가 198개교로 확대되며 분야도 IT·서비스 등으로 다양화된다. 아울러 참여 학생수도 기존 2600여명에서 7000여명으로, 참여기업은 800여곳에서 약 2500곳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공업계 이외에 상업, 서비스 계열 고교생도 도제학교 참여가 가능하고 도제학교가 없었던 △부산 △울산 △충북 △전북 △제주에도 신규 학교가 선정됐다. 이로써 올해부터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도제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다음 달 졸업할 1기 도제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학습병행제 외부평가(최종평가)에서는 합격률이 78.8%(443명 중 349명 합격)를 기록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고용부는 강조했다.

고용부와 교육부는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사전 직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최신 교육장비 등 최대 20억원의 운영비와 시설장비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현장훈련 비용과 훈련 프로그램, 전담인력 연수 등 훈련인프라 및 훈련에 소요되는 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의 법적보장을 강화하고 운영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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