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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주자]④이정현 “호남 당 대표는 무수저의 혁명”

김성곤 기자I 2016.07.11 06:00:01

“호남서 2번 당선, 땅 짚고 헤엄치기식 선거 아니었다”
“정치 대혁명 주도하고 섬기는 리더십 뿌리내릴 것”
총선 직후 배낭토크 주력 “현장 목소리 경청이 근본”
“셀프개혁 안돼? 객관적 인사로 국회 70주년 총정리단 구성”

[이데일리 김성곤·강신우 기자] “금수저·흙수저 논란이 있었는데 이정현은 ‘무수저’다. 30여년전 당 사무처 최하위 직급으로 시작했다. 군대로 치면 이등병이다. 호남 출신의 무수저가 당 대표에 오른다면 대혁명이다. 이 땅의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싶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대변화’를 강조했다. 8.9전당대회 유력 당권주자인 이 의원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호남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원이 새누리당과 전신 정당인 보수당에서 당 대표가 된 사례는 아예 없다”며 호남 당 대표론을 강조했다.

호남 대표론은 총선 참패 이후 내홍이 끊이지 않는 새누리당의 기득권 타파와 쇄신 의지를 가장 강력하게 보여준다는 것. 다만 영남이 주류인 보수당에서 호남출신 당 대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이 의원은 이와 관련, “심지어 호남 출신 새누리당 대표라니 근본도 없는 놈이 가당치도 않다거나 참모노릇만 해온 특무상사 출신이 장군이 되겠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호남에서 새누리당으로 20여년 출마해서 2번 당선되기까지 고통을 안다면 그렇게는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무섭고 두렵고 또 소중한 지를 뼛속까지 느끼는 사람”이라면서 “땅 짚고 헤엄치기식의 선거로 다선이나 많은 당직을 경험했다고 위기의 새누리당을 건져내는데 반드시 능사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 전망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지적에는 “어차피 팔자가 쉬운 선거를 할 팔자는 아닌 거 같다. 쉬운 선거라면 애초부터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나라는 사람은 불가능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왔다. 도전해서 승리하고 극복하는 게 이정현의 아이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정치의 대혁명을 주도하고 섬기는 리더십을 한국에 제대로 뿌리내리기 위해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이후 대중교통 수단으로 전국을 돌면서 배낭토크에 나선 것과 관련, “실제 여의도에서 찾아오는 민원인이나 국민들을 만나는 것보다 현장에 직접 찾아가서 듣는 국민의 목소리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삶의 현장에서 만난 목소리에는 희망과 좌절, 안정과 불안정, 행복과 불만 등이 생생하게 녹아있다”며 “직접 찾아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새누리당이 반드시 추구해야할 섬기는 리더십의 가장 근본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의원 전원의 청와대 오찬 직후에도 인천으로 14번째 배낭토크에 나섰다.

내년 대선국면에서 ‘슈퍼스타 K’ 형식으로 대선후보를 선출하자는 제안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에는 “앞으로 모든 정치인은 일도 잘해야 하지만 하는 일을 국민에게 설득할 수 있는 능력도 가져야 한다”며 “국민 오디션이라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통해 국민적 관심도 높이고 공약도 점검받을 수 있다. 당 대표가 된다면 유력 대선후보군들을 꼭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곡성(1958년) △순천 주암중 △광주 살레시오고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단 단장 △한나라당 정책기획팀장 △상근 부대변인 △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비서실 정무팀장 △대통령비서실 정무·홍보수석 △당 최고위원 △제18·19·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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