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동탄 분양 열기 남동탄까지 이어지나..연내 8700가구 분양

이승현 기자I 2016.06.02 05:30:0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북동탄의 분양 열기가 남동탄으로까지 이어질까. 북동탄 지역은 5개월만에 이뤄진 분양에서 수십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확인했다. 관건은 연내 8700여가구가 쏟아지는 남동탄 지역이다.

동탄2신도시는 신도시 내에 있는 리베라CC를 기준으로 북동탄과 남동탄으로 나뉜다. 그동안 북동탄은 KTX동탄역이 가깝고 시범지구의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북동탄에서 분양한 ‘동원로얄듀크 1차’와 ‘동탄역더삽센트럴시티 2차’는 각각 72대 1과 23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모두 1순위 마감됐다.

부동산 조사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남동탄에서 5개 단지 8792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말 분양한 단지들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한데다 심지어 아예 사업을 취소한 사업장까지 나왔던 남동탄 시장은 최근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9.0’ 아파트의 경우 분양 개시 6개월만인 이달 모두 완판됐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이 단지는 중대형 평형으로만 이뤄졌는데도 지난 3개월 새 계약 건수가 급속히 늘면서 남아있던 미계약분이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

남동탄 분양 단지들은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한 쾌적한 생활 환경과 북동탄 대비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실수요층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경기도시공사는 남동탄에 조성되는 호수공원 홍보를 위한 ‘동탄호수공원 미래체험관’을 열고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분양 업체들은 일산·광교신도시 등 다른 신도시에서 호수공원 아파트들이 시세를 주도해간다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실제 광교신도시에서 호수생활권이 가능한 ‘광교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짜리 아파트값은 현재 6억 9500만원인 반면 같은 동네에 있지만 호수와 약 3.5㎞ 떨어져 있는 ‘광교2차 e편한세상’ 84㎡형의 경우 시세가 5억 6000만원으로 1억원 이상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남동탄의 저렴한 분양가도 매력이다. 남동탄 분양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평균 1048만원으로, 북동탄(1240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낮다. 전용 84㎡를 기준으로 하면 60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남동탄 분양은 이달부터 본격 시작된다. 반도건설과 현대건설은 이달 각각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1241가구)과 ‘힐스테이트 동탄’ 아파트(1479가구)를 선보인다. 8월에는 주상복합아파트 ‘우미린스라우스더 레이크’(956가구)와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4633가구)가 분양된다. GS건설이 짓는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956가구)도 7월 공급 예정이다.

△올해 동탄2신도시 남동탄에서 분양될 주요 아파트.[자료=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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