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규 이마트 과일 바이어(과장)는 추석을 1주일여 앞둔 현재 이마트에서 가장 바쁜 직원 중 한명이다. 이 과장이 추석 을 앞두고 준비한 과일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끌면서 추가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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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의 가장 큰 어려운 점은 상품 판매량을 미리 예측해야 하는 점이다. 이 과장도 올해 여름 이번 추석 과일 판매량을 예측해 물량을 준비했지만, 예상보다 판매량이 높아지면서 요즘 더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보다 20~30% 정도 과일 판매량이 더 늘었습니다. 추석이 9월말이다 보니 과일이 크고 맛있게 잘 익어서 그런것 같아요. 예측은 조금 틀렸지만 더 팔려서 물건을 확보해야 하는 건 행복한 고민입니다.”
다행히 올해 과일 작황이 좋아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사과의 경우 알이 굵은 ‘대과’가 부족하고, 반대로 배는 ‘소과’의 물량이 달리다 보니 추석 선물세트를 구성하는 데 애로사항은 있다고 이 과장은 귀띔했다.
물량을 확보한다고 해서 이 과장의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포장 업체와 연락해 제품을 포장하고 어느 매장에 물건을 얼마나 보낼지도 고민해야 한다. 추석 과일 선물세트가 이마트 매장 매대에 올라오기까지 이 과장의 손길이 안 거친 곳이 없는 셈이다.
“특히 요즘처럼 명절을 앞둔 시점에서는 계획되지 않은 출장이 급하게 나가야 할 때가 잦습니다. 매장에 손님이 한꺼번에 몰릴 때 매장 업무 지원에 나서고, 일손이 부족할 때는 택배 등 발송 업무도 하게 됩니다.”
그래도 바이어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질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어 역할을 다하기 위해 이 과장도 한해 판매되는 과일 물량의 80% 정도를 사전 계약한 산지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추석 같은 대목에서는 제때 필요한 과일을 빨리 공급하는 순발력이 더 필요하기도 하다.
이 과장이 좋은 과일을 확보하기 위해 다니는 과일 산지는 그야말로 전국 팔도 방방곡곡이다. 업무의 특성상 당일치기로 출장을 다녀오는 경우가 많아 서울에 돌아오면 한밤중일 때가 많다.
하지만 이 과장은 모처럼 바쁜 추석 시즌에 산지에 여러차례 나가는 것을 피곤해하지 않는 눈치다. “산지 다니는 거야 저희 바이어들의 주 업무죠. 올해 한가위 처럼 계속 판매 상황이 좋아 좋은 물건을 확보하러 더 많이 산지로 다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