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컴캐스트는 성명을 통해 그가 필라델피아에서 자연적인 이유로 사망했음을 발표했다. 컴캐스트는 “랠프는 타고난 기업가였으며 비전있는 사업가였고, 박애주의자이며 놀라운 사람이었다. 그는 컴캐스트를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으며 그의 비전과 정신은 지난 50년간 컴캐스트와 기업문화의 중심에 있어왔다”고 밝혔다.
랠프 로버츠 창업주는 지난 1920년 러시아계 유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뉴욕시에서 소규모 약국 체인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이는 그에게 창업에 대한 영감을 불러넣어줬다고 후에 밝힌 바 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을 졸업했으며 해군으로 4년간 복무했다.
로버츠는 1962년 미시시피 투펠로에서 컴캐스트의 전신인 아메리칸 케이블 시스템즈를 공동 창업했다. 이후 컴캐스트는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 중계업체이자 텔레비전과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규모를 키웠다. 여기에는 지난 2002년 AT&T 브로드밴드 인수와 NBC 유니버설 인수 등이 도움이 됐다. 2014년 2월 컴캐스트는 타임워너 케이블을 45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미 법무부 등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그는 슬하에 네 자녀를 두었으며 82세였던 지난 2002년 아들인 브라이언 로버츠에게 컴캐스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을 물려줬다.
그의 사망 소식에 케이블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추모의 뜻을 밝혔다. 톰 러트리지 차터 커뮤니케이션 회장 겸 CEO는 그를 “진정한 업계 개척자이자 필라델피아의 신사”였다고 회상했다. 롭 마커스 타임워너 케이블 회장 겸 CEO도 “그는 개척자였으며 선구자이자 롤모델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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