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의 항공기 수가 2004년 176대에서 연 평균 7%씩 늘어나 지난해 말까지 299대가 등록됐다고 6일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항공기는 전체 항공기 등록 대수(655대)의 45.6%를 차지했다. 전체 항공기 등록 수는 지난해 A380 운송용 항공기 등 67대가 신규 등록되고, 35대는 말소되면서 1년 전보다 5.1%(32대) 증가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는 A380, B747-8F 등 최신 기종을 도입하고 A300-600, B737-500 등 오래된 항공기는 매각해 평균 기령이 9.5년, 9.6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항공(8.7년)보다 다소 높지만, 유나이티드항공(13.4년), 델타항공(16.8년), 루프트한자(11.2년), 에어프랑스(11년)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올해는 B747-8F 등 새로운 기종을 도입하고 기령이 높은 B747-400 항공기를 매각 처분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상반기 중 경량 항공기에도 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외국 자본을 가진 법인의 국내 항공 산업 진출을 제한한 항공기 등록 제한 규정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