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KB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8조2000억원으로 기존 대비 11.4% 하향조정했다.
변한준, 이동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반도체와 소비자가전(CE) 부분 실적은 견조하겠지만 IT모바일(IM) 부문과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은 기대 이하일 것”이라며 “특히 2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연구원은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가정을 기존 9000만대에서 8000만대로 낮췄고 태블릿 출하량도 1200만대에서 100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여기에 2분기 평균 달러-원 환율 가정을 기존 1050원에서 1032원으로 내려 잡은 것도 실적전망치 하향조정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들 연구원은 “IM부문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출하량이 당초 예상을 하회하고 마케팅 비용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파악돼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 대비 15.6% 줄어든 5조1000억원에 그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 역시 IM부문의 세트 출하량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3000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스마트기기 출시 경쟁은 하반기에 더욱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연구원은 “출하량 감소에 하반기에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평균 판매단가가 하락하면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기존 전망 대비 6.3% 낮은 35조원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적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0만원은 유지했다. 현재 주가수준이 올해 실적 기준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 1.3배, 주가수익비율(PER) 7.1배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