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김자영 기자] 수입차업체들의 판매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백만원 현금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주유비·휴가비 지원 등 각종 이름을 붙인 프로모션 이벤트를 통해 사실상 연중 할인체제에 들어갔지만 정작 차값을 내리는 것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9월 한달간 플래그십 세단인 ‘S80 2.0 디젤’과 프리미엄 7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90 D5’를 대상으로 각각 540만원, 550만원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S80 2.0디젤의 경우 차량 가격이 54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차값에서 10%를 깎아주는 것이다.
혼다코리아는 어코드 모델에 대해 450만~500만원의 가격할인 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시빅 하이브리드 구매고객은 300만원의 할인과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 중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한국도요타도 뉴캠리와 프리우스에 대해 150만~200만원의 주유비 지원을 해주거나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한다.
스바루코리아는 아웃백 2.5과 3.6 모델의 가격을 9월 한달간 각각 9.3%(최종 할인가 400만원)와 10.4%(최종 할인가 500만원)씩 할인 판매한다. 4륜구동 스포츠 세단 레거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판매가격의 8% 할인 혜택을 제공해 269만원, 3.6 모델은 305만원을 각각 할인해 준다. 포레스터도 차량가격의 7%인 241만원을 할인 지원한다.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코리아 등도 공식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지 않을 뿐 딜러가 개별적으로 할인을 해주고 있다. 비공식적인 할인으로 차값의 10% 안팎까지 싸게 차를 살 수 있다.
수입차 업체들이 할인에는 적극 나서면서도 공식 차량가격은 낮추지 않는 것은 자칫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급 차종일수록 공식가격이 어느 정도 높게 책정돼야 ‘럭셔리’, ‘명품’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다는 고정 관념도 한몫 하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의 경우 품질도 뛰어나야 하지만 브랜드 이미지로 먹고산다는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실제로 고급 브랜드의 차종들도 큰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공식가격을 낮추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부 수입차 업체의 경우 내부적으로 ‘경쟁사의 동급 차종보다 1~3% 비싸야 한다’는 기준이 있을 정도다. 또 본사의 가격 가이드라인을 따라야만 한다는 기준도 있어 공식 차값을 내리는 것보다 프로모션을 통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오정준 볼보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전세계에서 판매하는 차값을 스웨덴 본사에서 책정한다”면서 “공식가격 할인보다는 그때그때 개별국가의 시장 상황을 본사에 보고한 후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한국도요타의 경우 판매강화를 위해 일본 본사에 제안해 신차 모델 가격을 낮추기도 한다. 김성환 한국도요타 마케팅 차장은 “국내 지사의 의견을 반영해 올 1월 출시된 뉴 캠리는 기존 모델보다 성능은 좋아졌지만 차값은 100만원이 인하했다”면서 “도요타는 로컬 지사와의 협의를 통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판매시장이 차값은 유지한 채 비공식적인 할인이 이뤄지면서 고객마다 같은 차종을 두고도 구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딜러끼리 차값 할인을 두고 출혈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공식가격을 낮춰 수입차 가격에 대한 신뢰를 쌓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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