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NHN(035420)이 이번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하락하며 25만원대로 내려앉았다. 2분기 실적 부진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10일 NHN은 전거래일 대비 4.93%(1만3000원) 급락한 25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9%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NHN은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전기대비 0.2% 감소한 5748억원, 영업이익은 7.5% 감소한 14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선거효과와 일본 매출 호조로 디스플레이광고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경기둔화 여파로 검색광고 매출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고 퍼블리싱 게임 부진으로 온라인 게임 매출이 크게 줄면서 결국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아울러 인건비와 지급 수수료 증가로 수익성도 약화됐다.
실적 실망감에 외국인들이 매도물량을 집중적으로 쏟아냈다.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 37만주 가량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하반기 실적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NHN의 실적 부진은 경기 영향 및 투자 기조 등과 맞물리면서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실적부진에도 불구 `라인(LINE)`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로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 가입자가 최근 일주일 동안 일평균 28만5000명이 증가, 전세계 가입자 수가 53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서비스 개시 이후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주가 상승동력은 라인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NHN의 핵심 투자포인트는 당장의 실적흐름이 아닌 라인을 중심으로한 신성장 사업 잠재력”이라며 라인이 대성공을 거둘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향후 가입자 증가 가속화 가능성을 감안할 때 올해말 누적가입자는 회사목표치인 1억명에 근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내년 이후에도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를 바탕으로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승준 유화증권 연구원은 “라인은 향후 게임, 쿠폰, 운세 등을 서비스하는 수익성 있는 모바일 플렛폼으로 진화될 전망”이라며 “라인의 수익성이 가시화됨에 따라 광고수익 및 수수료 수익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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