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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나흘째 상승..지표선방+부양기대(상보)

이정훈 기자I 2011.09.01 05:23:01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8월의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나흘째 연속으로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가 대체로 양호한 가운데 백악관과 연방준비제도(Fed)의 부양 기대감이 컸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3.58포인트, 0.46% 올라 1만1613.5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97포인트, 0.49% 상승한 1218.89를, 나스닥 지수는 3.35포인트, 0.13% 뛴 2579.46으로 각각 마감했다.

이같은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지수 하락률은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컸고, 같은 달 수익률만 놓고보면 최근 10년만에 가장 부진한 8월 장으로 기록됐다.

이날은 개장전부터 차례로 나온 경제지표들은 희비가 엇갈렸지만, 지난달 미국 제조업주문이 전월대비 2.4% 증가했다는 소식이 큰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0.4%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선 것으로, 시장 전망이던 2.0%를 웃돌았다. 앞서 뉴욕과 필라델피아 제조업경기가 좋지 않았던데다 다음달 1일 발표될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온 수치여서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8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가 56.5로 21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53.3을 웃돌았고,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의 8월중 민간고용이 9만1000명 증가에 그쳤지만 부양 기대를 오히려 키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7일 고용 지원을 포함한 종합적인 경기 부양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이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3차 양적완화에는 부정적이었지만, 장기국채로 갈아타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통신주가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2위 이통사인 AT&T는 4위 업체인 T모바일을 인수하려던 계획이 미 법무부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 제소로 무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으며 3.85% 하락했지만, 라이벌인 스프린트는 5.92%나 올랐다.

휴대폰 기지국업체인 아메리칸타워가 1.24% 올랐고 SBA커뮤니케이션스와 크라운캐슬 인터내셔널도 각각 1.4%, 2.65% 상승했다.

기술주 가운데서는 아프리카에서 뇌물죄를 지었는지 미 당국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오라클이 0.72% 올랐고 소니는 새로운 태블릿PC를 내놓는다는 소식에도 오히려 0.27% 하락했다. 애플도 1.32% 하락했다.

대신 아마존닷컴은 최근 태블릿 판매 호조로 2.04%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모기지사업 처분 소식에 0.74% 상승했고 헌팅턴뱅크와 PNC파이낸셜, 스테이트스트리트 등이 모두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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