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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월마트 vs 오바마..다우↓·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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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한 기자I 2009.01.09 06:24:05

월마트 등 소매株 실적부진으로 급락
장막판 경기회복 기대감 살아나며 나스닥·S&P 500 상승전환

[뉴욕=이데일리 지영한특파원]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소매업종의 부진한 실적전망으로 장중 약세를 지속했지만, 오후들어 차기 정부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뉴욕증시는 낙폭을 줄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27.24포인트(0.31%) 하락한 8742.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5포인트(1.12%) 상승한 1617.01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3.08포인트(0.34%) 오른 909.73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선 다우 지수 구성종목인 월마트가 부진한 실적전망으로 급락세를 보이며 큰 부담을 줬다. 그러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돼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오후들어선 경기회복 기대감도 살아나면서 뉴욕증시가 낙폭을 크게 줄였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의회에 경기부양책 승인을 강력히 요청하는 등 경기부양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여기에다 씨티그룹이 모기지 연체자들에 대한 금리 재조정에 합의했다는 소식 등이 낙폭 축소에 도움을 줬다.

◇ 소매업종 증시 발목..월마트 이익추정 낮추자 실망매물

세계 최대 소매점 체인인 월마트(Wal-Mart)를 비롯해 메이시스(Macy's), 갭(Gap), 리미티디브랜즈(Limited Brands) 등 소매업체들이 작년 4분기 이익전망을 줄줄이 하향 조정하며, 뉴욕증시에 큰 부담을 줬다.

소매업체들에게는 추수감사절 이후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2개월간의 홀리데이 쇼핑시즌이 최대 대목이지만 작년의 경우엔 공격적인 할인판매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리세션 여파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는 실패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월마트의 경우엔 4분기 이익 추정치를 주당 94센트로 하향 조정한 점이 악재가 돼 7%대의 급락세로 마감했다. 월마트의 이익 추정치는 월가 전망치인 1.07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이다.

의류업체인 리미티드 브랜즈 역시 4분기 이익 추정치를 주당 55센트까지 낮춘 여파로 6%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당초 전망치였던 주당 50센트~1달러 범위를 크게 밑돈 점이 부담이 됐다.

◇ 실적전망에 개별종목 주가도 크게 엇갈려

소매업종이 부진한 실적전망을 쏟아내며 증시 전반에 부담을 준 가운데 개별종목들의 주가도 실적전망에 따라 크게 등락이 엇갈렸다.

산업용 소프트웨어 생산업체인 파라메트릭 테크놀로지(Parametric Technology)도 회계연도 1분기 이익 추정치가 시장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로 19%대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수술용 로봇생산업체인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도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월가의 예상치를 밑돈 여파로 6%대의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 델컴퓨터는 아일랜드 공장인력 1900명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실적부진의 징후로 해석되며 장중 약세를 지속했지만 장막판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선마이크로시스템은 골드만삭스가 펀더멘털 악화를 이유로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한 점이 악재로 작용해 8%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호텔체인 업체인 매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의 경우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2%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K마트와 시어스백화점을 거느리고 있는 시어스홀딩스(Sears Holdings)의 경우엔 여타 소매업체들과 달리 4분기 이익추정치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점이 호재가 돼 23%대의 폭등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중에선 마이크로소프트 알코아 버라이존 등 16개 종목이 상승했고, GM 뱅크오브아메리카 맥도날드 등 14개 종목이 하락했다.

◇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기대치 이상`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월가의 예상치보다 크게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3일 마감기준)는 전주대비 2만4000건(계절조정) 줄어든 46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49만1000건(수정치)보다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월가의 전망치도 크게 하회하는 수치이다. 브리핑닷컴이 집계한 월가의 컨센서스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55만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변동성을 줄여 추세를 살피는데 도움을 주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52만5750건으로 2만7000건이 감소했다. 다만, 1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27일 마감기준)는 10만1000명 증가한 461만명을 기록, 1982년 이래 가장 많았다. 여전히 고용시장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 오바마 대통령 경기부양 의지 거듭 천명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조지 메이슨 대학 연설을 통해 "의회가 전례없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경기후퇴(recession)가 향후 수 년간 이어질 수 있다"며 대규모 재정지출을 촉구했다.

오바마 또 경기부양책으로 95%의 근로자 가구에 가구당 1000달러의 감세 혜택을 제공하고, 실업자에 대한 지원과 실직자의 의료보험 혜택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0만 가구와 75%의 연방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개선하고, 향후 3년간 대체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두 배 늘리기로 했다. 또 모든 의료 기록을 5년내에 전산화하고, 학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에너지와 의료, 교육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21세기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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