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챔프 1차전] `미드필드 혈투`로 승부 난다

조선일보 기자I 2006.11.18 10:32:09

성남, 김두현에 기대...외국인 공격 3인방 위력
수원, 백지훈·이관우 콤비 건재...철벽수비 강점

[조선일보 제공] 제대로 만났다.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기리그 우승팀 성남일화와 최고의 수비 조직력을 갖춘 후기리그 우승팀 수원삼성의 프로축구 챔피언 결정전 1차전.

가슴에 별 하나를 더하기 위한 두 팀의 불꽃 튀는 대결이 19일 오후 2시 성남 탄천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다. 성남은 7번째 별을 향해, 수원은 4번째 별을 가슴에 달기 위해 달린다.

성남은 브라질 출신의 모따와 이따마르, 루마니아 출신의 네아가가 펼치는 공격 라인이 자랑. 특히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에서도 뛰었던 모따가 위협적이다.

후기리그 끝날 무렵 부상에서 돌아온 모따는 FC 서울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득점 1위 우성용(15골)의 존재도 든든하다. 수원은 마토와 이정수가 버티고 있는 중앙 수비에 미드필드의 백지훈·이관우 콤비가 건재하다.

백지훈은 수원 유니폼을 입은 후 결승골만 4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고, 이관우 역시 후기리그에서 2골4도움을 기록하며 중원을 장악했다. 베테랑 송종국과 김진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가세하면 물 샐 틈 없는 진영이 된다.

변수는 핵심 선수의 부상회복 문제. 성남 미드필드의 핵 김두현은 2007아시안컵 이란전을 앞두고 입은 오른쪽 발가락 부상이 마음에 걸린다.

김두현은 "경기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원은 8일 FA컵 준결승전에서 골반 부상을 당한 김남일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남일은 최근 달리기를 시작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록만 보면 두 팀 모두 이길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하다. 수원은 올 시즌 성남에 2승1무를 거두었고, 역대전적도 18승15무11패로 크게 앞서 있다.

반면 성남은 홈에서 좀처럼 지지 않는다. 올 시즌 홈 경기에서 11승6무4패로 K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홈 경기 6경기 무패 행진(2승4무)을 하고 있다.

응원 대결도 볼 만하다. 열성적인 응원으로 유명한 수원은 7000여명의 팬들이 원정 경기장인 탄천경기장(1만6800석)을 푸른 물결로 만들 기세다. 성남도 김학범 감독까지 나서서 "많은 홈 팬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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