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시스코 시스템즈의 긍정적인 소식에다 7월중 신규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나스닥지수가 단숨에 1900선을 회복했고 다우존스지수도 세자리숫자 랠리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거래도 평일 수준에는 못미쳤지만 최근의 거래부진과 주말을 앞둔 금요일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4.01%, 73.83포인트 오른 1916.80포인트를 기록하며 일중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지수도 전일보다 1.90%, 194.02포인트 급등한 10423.17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도체-네트워크 랠리
뉴욕증시에서 24일 반도체주는 시스코 호재에 힘입어 인상적인 랠리를 보였다. 전일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던 시스코 시스템즈가 투자심리를 호전시켰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즈 XP를 출시, PC수요의 새로운 사이클을 주도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의 분석도 반도체주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일대비 6.1% 상승했다. 인텔과 라이벌 기업인 AMD는 각각 5.1%, 4.9% 상승했다. 리먼브러더스의 애널리스트인 댄 나일은 인텔이 오는 10얼 28일 또 한차례의 가격인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텔이 AMD와의 시장 지분 경쟁을 위해 데스크톱 컴퓨터용 반도체 가격을 소폭 떨어드리겠지만 휴대용컴퓨터 가격은 크게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의 가격 환경에서 나일은 AMD의 올해 수익 예상치를 주당 25~35센트,내년의 경우 40~80센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개학시즌의 수요가 인텔의 전망과는 달리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6.2%, 모토로라가 3.6% 상승했다. 최근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램버스도 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4.5%, 자일링스가 6.1% 올랐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 지수는 전일대비 6.2% 올랐다. 델이 5.9% 올랐고 애플도 4.2% 상승했다. 휴렛팩커등와 컴팩이 각각 4.6%, 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게이트웨이는 부채등급 하향 조정의 영향으로 0.7%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토리지 부문도 강세를 보였다. 맥데이터가 13% 폭등했고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와 브로케이드가 각각 15%, 10% 크게 올랐다. EMC는 11% 상승했다.
◇ 시스코 호재..인터넷·통신·네트워킹 일제 강세
통신관련주는 시스코 시스템스의 긍정적인 경기전망과 함께 미국 내구재 주문실적 중 통신장비 주문이 크게 호조를 보인 것으로 드러나 강세를 보였다. 통신장비 주문은 전년동기로는 46% 급감했지만 6월보다는 18% 증가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통신업종은 미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코가 긍정적인 실적전망을 내놓았다는 소식에 고무, 일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지수들이 5~6%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터넷업종의 경우 아멕스 인터넷지수가 6.7%,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5.5%, CBOE 인터넷지수가 5.3% 상승했다. CBOE 소프트웨어지수도 6.1% 올랐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6.0% 상승했고 메릴린치 인프라지수가 6.8%, 메릴린치 B2B지수가 2.8% 올랐다. 통신업종의 경우 S&P통신지수는 1.7%, 나스닥통신지수는 4.2% 상승했다.
23일 시스코의 챔버스 회장은 지난 7월 29일부터 시작된 새 회기 첫 주동안 주문량이 회사의 예상치와 일치했고 사업의 "안정화(stabilizing)" 징후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사업부문을 재구축하는 특단의 조치도 함께 밝혔다. 시스코는 올 초 어떤 기업보다도 먼저 급속한 경기하강을 지적하면서 연준리의 금리인하가 실기했다고 주장, 관심을 모았던 기업이다. 때문에 챔버스 회장의 한마디는 그 무게가 가중됐고 다우와 나스닥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소프트웨어 업종 중에서는 항소심을 맡게될 판사가 선정됐다는 소식에 이미 윈도XP 출시라는 호재를 마련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4.9% 상승했고 오라클이 8.4%, SAP이 5.0% 상승했다. 인터넷 업종 중에서는 AOL타임워너가 4.3%, E베이가 7.1%, 야후가 6.4% 상승했다.
네트워킹 업종의 경우 시스코가 8.9% 급등했고 루슨트 테크놀로지가 5.6%, JDS유니페이스가 9.1%, 노텔네트웍스가 6.3% 상승했다. 노키아와 퀄컴, 에릭슨 등 통신기기업체들도 강세를 보였고 장거리 전화사업체, 지역전화 사업자들도 일제 오름세를 나타냈다.
◇ 금융 혼조세..증권주 상승, 은행주 하락
금융주는 24일 혼조세를 보였다. 증권주들이 강세를 연출한 반면 은행주들은 약세로 마감됐다. 아멕스 증권지수가 3.2% 올랐지만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6% 하락했다. S&P 은행지수도 소폭 하락했고 S&P 보험업지수는 0.8% 올랐다.
찰스슈왑이 6.2%, 베어스턴스가 3.2%, 리먼 브라더스가 5%, 골드만삭스가 4% 오르는 등 증권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HSBC와의 합작 온라인 사업부문을 내년 독일까지 확장키로 합의한 메릴린치도 5% 올랐다.
은행주 중에서는 뱅크원이 1% 떨어졌고 시티그룹이 1% 올랐다. 그 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2.71%, 퍼스트유니언이 1.39%, 뱅크오브뉴욕이 1.2% 하락했다. 보험업 부문에서는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가 0.26% 내렸다.
◇ 바이오 3일 연속 상승..아이시스 강세 지속
바이오 관련주는 3일째 상승세를 기록해 마감됐다.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3.5%, 올랐고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4.0%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지속적인 바이오관련주 강세의 요인으로 최근 몇 달간 주가가 계속 하락해 왔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싸졌다는 점과 얼마 안있어 개최될 의약컨퍼런스에 대한 기대감을 꼽았다.
지난 22일 발표됐던 아이시스 2억달러 성당의 파머수티컬과 엘리 릴리간의 계약건이라는 호재가 계속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50% 가까이 뛰어올랐던 아이시스는 오늘도 9% 상승했고 릴리는 2% 가까이 올랐다.
그 외 비로파머가 버지니아 대학 임상실험팀이 회사의 감기약이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혀 17% 급등했다. 지난 7월말 비로파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감기치료제 시판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