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쿠폰인데...쿠팡인 듯 아닌 듯 '저격인가?'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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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기자I 2026.01.02 06:07:50

무신사 신년 맞이 5만원 쿠폰 지급
쿠팡 대비 주요 사용처에 혜택 집중돼 비교
무신사 쿠폰 색상...쿠팡 로고와 유사 '저격'?
과거 쿠팡 예능 '무신사 냄새 지리네?' 선공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새해를 맞아 선보인 대규모 쿠폰 지급이 업계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고에 따른 보상이 아닌 이벤트성 자발적 지급인데 금액은 5만 원에 ‘무조건 사용’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최근 대규모 개인정보유출로 홍역을 치른 쿠팡이 5만원 보상을 내세우며 여행관, 명품관 사용 등으로 사용처를 쪼개 실상 혜택은 5000원에 불과한 점과 대비되며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무신사 쿠폰팩(왼쪽)과 쿠팡 로고, 색상 배열이 유사하다 (사진=무신사, 쿠팡)
2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새해 첫날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 모두에게 즉시 할인되는 5만 원 쿠폰팩과 5000원 상당의 무신사머니 페이백(환급)까지 모두 드린다”라고 공지했다.

무신사의 5만 원 쿠폰팩은 ▲무신사 스토어 2만 원 ▲무신사 슈즈&플레이어 2만 원 ▲무신사 뷰티 5000원 ▲무신사 유즈드(중고) 5000원으로 구성됐다. 신규 회원에게는 회원 가입 축하 20% 할인 쿠폰도 추가로 지급된다. 여기에 무신사 머니 충전 후 1만 원 이상 결제 시 5000원을 돌려주는 페이백까지 더하면 체감 혜택은 더욱 커진다.

이 같은 혜택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쿠팡이 제시한 보상안과 자연스럽게 비교됐다.

앞서 쿠팡은 ▲전 상품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알럭스 2만원 등으로 구성된 구매 이용권을 제시했다.

다만 일상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전 상품·배달 서비스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고, 여행·명품 등 특정 서비스에 한정된 이용권 비중이 크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비해 무신사의 경우 패션·신발 등 주력 카테고리에 혜택이 집중돼 실사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신사가 1일 공개한 쿠폰팩 (사진=무신사)
눈에 띄는 점은 무신사의 쿠폰팩이 쿠팡의 로고색과 매우 유사해 자연스럽게 쿠팡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다. 이는 무신사와 쿠팡의 불편한 ‘뒷관계’에서 배경을 찾을 수 있다.

지난 2023년 쿠팡플레이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SNL코리아에서 한 신입사원이 무신사 옷을 입고 출근했는데 배우 주현영이 그 모습을 보며 ‘무신사 냄새 지리네?’라는 대사를 했다. 한때 스트릿 패션의 선두주자로 나섰던 무신사가 이젠 ‘대중픽’으로 바뀌며 독특함이 사라졌다는 것에 대한 비꼼이었다.

당시 SNL 측은 “무신사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정치 사회 등 여러 소재를 풍자 요소로 삼는데 이번엔 패션이 됐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식음료, 생필품 분야에서는 독보적 경쟁력을 갖춘 쿠팡이 패션 부분에서는 맥을 못 추던 상황이었고 실제 내부에서 무신사의 주요 입점 브랜드를 쿠팡에 입점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었던 걸 감안하면 단순히 코미디로 볼 상황은 아니었다.

한편 쿠팡 측은 이번 보상안 중 실효성 있는 금액은 5000원 남짓이라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약 1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전례 없는 보상안이라고 강조”하며 추가 논의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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